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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인격적인가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의 섭리 이야기) - 김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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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인격적인가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의 섭리 이야기) - 김용규


지은이 김용규

분류 신학·철학

판형/쪽수 140*200(무선)272

12,000

ISBN 978-89-328-1832-0 (04230)

978-89-328-1829-0 (세트)

발행일 202167


15천 독자의 선택을 받은 스테디셀러

김용규의 <: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과 서양문명 이야기>

이제, 필요에 따라 골라서 들고 다니며 읽는다.

출간 3년만에 개정 분권판 전격 출간!

그 세 번째 <하나님은 인격적인가>

 

서양문명의 뿌리에서부터 근현대까지 통틀어 톺아보는 이 거대한 서사의 여정에서

결국 우리는 인간 자신의 참된 자화상에 도달한다.”

_이어령(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전 문화부 장관)

 

신이라는 코드로 서양문명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대담한 지적 도전!” _한겨레

 

마치 원근법으로 잘 그린 지적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신이라는 소실점을 중심으로

그리스 철학과 기독교 신학이 어우러진 울창한 숲을 묘사해 내는 솜씨와 정성이 예사롭지 않다.” _경향신문

 

 

 

책 소개

서양문명 근간에 새겨진 신의 흔적을 따라가며

표류하는 인류의 오늘과 내일을 탐색하는 <: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과 서양문명 이야기> 분권판 3

하나님의 섭리 이야기

 

서양문명의 심층에 자리한 기독교의 신에 대한 방대하고도 치밀한 지적 탐사를 통해 신학과 철학과 과학을 조화시킬 뿐 아니라, 문화·역사·미술·음악을 넘나들며 인문학적으로 성서와 기독교를 이해하는 전범을 제시하고, 기독교적 사유의 본질을 규명하는 한 편의 대서사시. 신의 정체와 서양문명의 핵심을 밝히는 이 기획은 현실과 역사에 대한 피상적 이해에서 나온 우리 시대의 문제들을 풀어 나갈 실천적 지혜, 곧 인간의 참된 본성을 숙고하고 미래를 모색할 든든한 디딤돌을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은 독일 유학 시절부터 시작된 저자의 오랜 공부와 고민의 결실이자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에 해답의 실마리를 제시하고자 하는 애정 어린 노력인 동시에, 배타성과 폭력성 등 반기독교적 유산을 따끔하게 지적하며 기독교의 회복을 촉구하는 예언자적 외침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고상한 전문용어로 선포하는 일방적 글쓰기가 아닌, 질문과 반론을 허용하는 친근하고 생동하는 일상용어로 쓰였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에 이어 순차적으로 출간될 그리스도(가제)성령(가제)에서도 인문학과 신학의 종합이 빚어내는 환상의 하모니는 물론이고, 독자들을 풍성하게 차려진 환담(디아트리베)의 자리로 초청하는 저자의 장기를 유감없이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분권판은 새로운 표지와 디자인만 아니라 판형을 무선으로 바꾸어 휴대성을 높이고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을 수 있도록 편이성도 고려했다. 내용에서도 전체적으로 수정 보완을 했고 특히 4권 마지막 부분은 새로 썼다.

 

 

출판사 리뷰

 

인간이 받은 가장 큰 축복은 신의 섭리를 인식하는 것이다.” 장 칼뱅

 

섭리는 성서에 나오는 용어는 아니다. 하지만 예수께서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마태복음 10:29-31)라고 가르치신 것이 바로 하나님의 섭리를 증거하기 위함이었다. 사도 바울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28)라고 교훈한 것도 그래서이며, 종교개혁자 칼빈이 하나님을 키를 잡은 배의 선장과 같은 분에 비유한 것도 그래서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곧 그분의 일하시는 방식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의 목표는 우선 기독교 신학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바르고 심층적인 이해를 갖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섭리에 대한 피상적 이해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언약 수행방식에 대한 깨달음과 그분의 세계초월성뿐 아니라 세계내재성에 대한 통찰을 얻자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오로지 하나님 안에만 있는 궁극적인 점, 모든 인생의 소실점, 인생의 경계선 밖에 있는 그 점을 애써 외면하면서, 제힘으로 인생을 설계하고 구축하려는 모든 그릇된 욕망을 우리 자신의 내면에서 그리고 우리 사회 전반에서 극복하자는 것이다.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태복음 26:39)라는 말씀으로 가르치신 그리스도 특유의 사유방식과 삶의 방식을 배우고 따르자는 것이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1장에서는 먼저 세네카가 교훈한 운명, 바울이 가르친 예정, 칼빈이 설파한 섭리가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살펴본다. 그럼으로써 아테네의 신이 정한 운명과 예루살렘의 신이 정한 예정 또는 섭리가 작동하는 법이 각각 어떻게 다른지, 또 그 사이 놓인 황폐지대눈얼음 계곡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를 밝힌다. 2장에서는 쇠렌 키르케고르가 공포와 전율에서 전개한 아브라함의 이삭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조명해 본다. 이어지는 3장에서는 파국적 재앙을 맞은 욥의 처신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인간의 정의가 어떻게 다른지, 우리가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재앙 속에서 아브라함처럼 침묵해야 하는지, 아니면 욥처럼 울부짖고 저항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그 도중에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가 이끄는 소중한 가치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 가치들을 열정과 신앙으로 지켜 온 사람들, 특히 아브라함과 욥의 신앙과 삶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기도는 왜 해야 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도로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키르케고르가 설파한 실존의 3단계가 무엇을 의미하며 교훈하는지, 우리에게 절망, 뉘우침, 죄의식이 왜 필요한지, 다시 말해 무한한 자기체념이 왜 종교적 단계에 이르는 마지막 단계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럼으로써 이성이 하는 일이 무엇이고, 신앙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이성과 신앙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도 살펴본다.

이어서 아테네의 신을 믿는 이성적 사람들이 결국에는 도달하는황량한 종착역과 예루살렘의 신을 믿는 사람들이 마침내 도달하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땅을 아브라함이 왜 여호와 이레라고 이름 지었는지에 대해서 살펴본다. 또한 섭리와 자연신학 그리고 섭리와 해방신학이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도 조명한다.

이 책의 끝에서 결국 독자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 우리의 삶이 있고, 우리의 삶 안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는 것, 섭리가 우리를마치 소실점으로부터 일사불란하게 뻗어 나오는 사선처럼, 키를 잡은 배의 선장과 같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끔인도하여 마침내 구원으로 이끌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차례

추천의 글_이어령

들어가는 글

 

하나님은 인격적이다

01 아테네와 예루살렘이 무슨 관계가 있나

세네카의 운명바울의 예정칼빈의 섭리아테네의 신눈얼음 계곡 건너가기예루살렘의 신

 

02 하나님의 인격성이란 무엇인가

내가 정녕 너와 함께하리라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나강한 섭리, 약한 섭리기도는 왜 하는가키르케고르의 실존의 3단계두려움과 떨림아브라함이여! 인류의 제2의 아버지여!

 

03 하나님의 인격성과 하나님의 부재

악이 없거나, 하나님이 없거나인간의 정의와 하나님의 공의윤리적인 것의 목적론적 정지침묵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나의 하나님,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참고문헌

찾아보기

 

 

지은이 소개

김용규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에드문트 후설의 현상학과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론에 몰두했고, 튀빙겐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위르겐 몰트만과 에버하르트 융엘의 강의를 들었다.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선택하고 그것을 향해 스스로 변화하게 하는 것이 자신의 본분이라 여기며, 대중과 소통하는 길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과 깊이 있는 성찰에 생동감 있는 일상적 문체가 어우러진 다양한 대중 철학서와 인문 교양서를 집필했고, ‘지식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도 했다.

구약의 창세기에서 20세기 신학까지, 플라톤에서 현대 철학까지 고루 살피며, 신에 대한 탐구가 진화론, 상대성이론, 빅뱅이론, 다중우주론 등 과학의 발견들과 어떻게 관련되고 조화를 이루는지 꼼꼼하게 조명하는 이 책은 그의 오랜 공부의 결실이며,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개인적·사회적 문제들에 해답의 실마리를 제시하고자 하는 애정 어린 노력이다. 동시에 배타성과 폭력성 등 반기독교적 유산을 따끔하게 지적하며 기독교의 회복을 촉구하는 예언자적 외침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는 데칼로그(포이에마),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휴머니스트), 생각의 시대(김영사), 설득의 논리학,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철학카페에서 시 읽기,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1, 2, 알도와 떠도는 사원(공저, 이상 웅진지식하우스), 철학통조림 1-4(주니어김영사), 영화관 옆 철학카페,다니(공저, 지안) 등이 있으며,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외에 이 책의 연작으로 그리스도성령, 그리고두 진리(이상 IVP)를 준비하고 있다.

 

 

추천의 말

신이 죽었다고 외치는 시대를 거쳐 이제 인간이 신이 되리라 자처하는 시대에 도달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는 신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지식과 소유와 권력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정도로 증대하면 과연 우리가 신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게 신의 낙원이 도래한다는 것인가?

신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드러냈으며 각 시대는 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오독해 왔는지에 관해 서양문명의 뿌리에서부터 근현대까지 통틀어 톺아보는 이 거대한 서사의 여정에서 결국 우리는 인간 자신의 참된 자화상에 도달한다. 칼빈은 하나님을 알아야 인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 책은 바로 그 귀한 지혜의 현대판 증언이다.

이 책에 담긴 철학자의 치밀하고 오랜 지적 탐색뿐 아니라 그의 지혜 어린 조언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이 오만과 과잉, 야만과 공포의 시대 곳곳에서 감지되는, 인간 스스로 신이 되고자 하는 뿌리 깊은 욕망을 넘어설 실마리를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참된 인간의 모습, 곧 신을 닮은 인간의 생명과 아름다움을 다시 이야기로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전 문화부 장관

 

 

책 속으로

 

칼빈 역시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에 편승해 153244일 불과 스물셋의 나이로 첫 번째 장편 저술인 세네카의 관용론 해석을 자기 돈自費으로 출간했습니다. () 눈에 띄는 것은 이 책에서 칼빈이 에라스무스가 텍스트를 해석하는 방식을 사용해 원전을 해석했다는 것과, 기욤 부데(Guillaum Budé, 1467-1540)가 유스티니아누스 법전을 해설하며 사용한 인문주의적 저술 방법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도 서구 인문학적 글쓰기의 전형으로 내려오는 이 방법은 1) 비교적 긴 문헌학적 설명으로 글을 시작하고, 2) 문법과 논리에 호소하며, 3) 수사학적 표현을 집어넣고, 4) 고대 작가들의 고전적 지식들을 끌어다 활용하는 수법이지요. 칼빈은 그의 첫 번째 저술에서 전형적인 인문주의 글쓰기 방법을 채택한 것입니다.

온갖 정성을 다해 썼지만, 세간의 냉대로 결국 큰 상처가 된 이 작품에서 칼빈은 스토아 철학과 기독교 사상의 유사성을 강조했습니다. 우리의 이야기와 연관해서 중요한 것은 그가 스토아 철학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세상과 인간을 지배하는 초자연적 섭리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일치한다고 확신했다는 점이지요. 이는 칼빈이 회심하기 전부터 이미 세네카를 통해 신의 섭리에 관심을 두었으며, 또한 그의 섭리론이 다른 종교개혁자는 물론 세네카로부터도 상당한 영향을 받았음을 알려 줍니다.

-‘6장 아테네와 예루살렘이 무슨 관계가 있나중에서

 

신교와 구교를 막론하고 기독교 신학은 마르틴 루터가 한마디로 정리해 선언했듯이 인간은 신앙을 통해 하나님에게 다가간다”fide homo fit Deus64는 것을 원칙으로 삼습니다. 그러니까 이성을 통해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왜냐고요? 일찍이 히포의 감독 아우구스티누스가 선포한 것처럼 믿지 않는다면 이해할 수도 없다”Nisicredidero, non intelligam65는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건대, 세네카가 로마 광장에서 인간의 이성과 도덕에 의한 구원의 길을 가르치고 있을 때, 바울은 아테네 거리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에 의한 구원의 길을 선포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놓인 도저히 건널 수 없는 눈얼음 계곡황폐지대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겁니다.

-‘1장 아테네와 예루살렘이 무슨 관계가 있나중에서

 

하나님의 인격성에 대한 인간의 인격적 대응이 곧 기도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도란 참여와 인도라는 하나님의 인격성을 경험하고 그에 응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적극적인 방법이지요. 다시 말해 하나님과 만나고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가장 일반적이고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칼빈은 기도를 하나님과 인간의 대담으로 규정했습니다. () 애달프게도 우리의 경험은 그렇지가 못하지요. 그렇다면 왜 그런 걸까요? 예수님이 우릴 속인 것일까요? 이런 우매한 질문에 대한 기독교적 답은 당신도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섭리에 합당한 기도에만 응답하고 그렇지 않은 기도에는 응답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독교에서 제시하는 답이지요. 그래야만 그 어떤 것에도 구속받지 않는 하나님의 절대적 독립성이 보존되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인간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조종할 수 있다는 뜻이 되므로 하나님의 절대성과 독립성이 손상되지요.

바로 여기서 풀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선 하나님이 인간을 오직 자신의 섭리에 따라서 강제적으로이끈다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어떻게 인격적이라고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지요. 또 어차피 자신의 목적에 맞게 강제하려면 무엇 때문에 인간에게 기도를 하라고 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인격성과 섭리는 기도와 관련해서 적어도 이 두 가지 문제로 서로 부딪칩니다.

-‘2장 하나님의 인격성이란 무엇인가중에서

 

요컨대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사람이라면 기도로 하나님의 섭리는 바꿀 수 없지만 자기 자신의 마음은 바꿀 수 있다는 것이지요. 바로 이것이 관건입니다! 그럼으로써 그 사람은 마치 욥이나 하박국, 그리고 바울처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빌립보서 4:11-12) 인간이 되는 것이지요. 이런 의미에서 보면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응답받지 못하는 기도란 없는 것입니다. 진실한 기도는 누구에게나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의지를 드러내도록 하며 자족하게 하지요. () 알고 보면 하나님을 믿고 그의 섭리에 의지한다는 것은 본디 극단적인 자기체념을 전제합니다. 그래서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렇게 교훈했지요. “자신을 버려라. 내가 말하노니 자기 자신으로부터 스스로를 버려라. 당신이 자신을 막아라. 만약 당신이 자기 자신의 자아를 내세운다면 당신은 파멸하고 말 것이다. 당신 자신으로부터 도망쳐라. 그리고 당신을 창조하신 그분께로 가라.” 부단한 자기체념과 자기부정을 통해서만 하나님에게로 나아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세상 누구든 자기 자신을 믿으면서 동시에 하나님을 믿을 수는 없다는 말이지요. 밀이 부서져 빻아지지 않고서야 어떻게 빵이 되겠습니까?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절구에 자신을 집어넣어 부서지고 빻아져서그러나 버려지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영원한 생명의 빵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는 게 기독교의 가르침입니다.

-‘3장 하나님의 인격성이란 무엇인가중에서

 

하나님의 부재라니?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아니,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우리는 1하나님은 존재하는가2부인 하나님은 존재다에서 이미 이 문제를 충분히 다루지 않았던가? 그 후 지금까지 하나님은 존재 자체’ipsum esse로서 모든 존재물들이 그로부터 나와 그 안에서 존재하다가 그에게로 돌아가는 존재의 장field이라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를 전개해 오지 않았던가? 바로 그런 의미에서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로마서 11:36)라는 사도 바울의 가르침과 자체 안에 전체를 내포하고 있으며 무한하고 무규정적 실체의 거대한 바다大海와도 같다고 묘사한 토마스 아퀴나스의 비유도 은혜롭게 되새기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제 와서 갑자기 생뚱맞게 하나님의 부재 문제를 다루

겠다니?

그렇지요!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스스로를 존재ehyeh asherehyeh, YHWH라고 선포(출애굽기 3:14-15)한 교설 안에서 하나님의 부재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부조리이고 어불성설이지요. 하나님의 존재는 우리 이야기의 전제입니다. 그래서 애초 처음에 다루었던 겁니다. 그렇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리스도인, 그것도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일수록 고난 앞에서 마주하는 가장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의문이 우리가 욥의 문제라고 부르고자 하는 문제,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2장 하나님의 인격성이란 무엇인가중에서

 

윤리는 보편적인 것이고 믿음은 개별적인 것이어서 당연히 개별적인 것이 보편적인 것에, 즉 믿음이 윤리에 종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이성적 판단입니다. 이런 이성적·윤리적 판단에 의해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목숨을 내놓았고, 아가멤논, 옙다, 브루투스는 사랑하는 자녀들의 목숨을 바쳤던 거지요. 그러나 개별적인 것이 보편적인 것보다, 다시 말해 믿음이 윤리보다 높이 있다는 것이 믿음의 역설’paradox of faith이라고 키르케고르는 말합니다.

그리고 이 역설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것을 위해 보편적인 것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일단 정지시키고다시 말해 일체의 이성적·윤리적 사고와 판단 그리고 발언을 멈추고그것을 껴안은 채 그것을 뛰어넘는 윤리적인 것의 목적론적 정지가 필요하다는 것이 키르케고르의 생각입니다. 매우 특별하고 보기에 따라서는 아주 위험한 사유이지요. 그만큼 위대한 사유이기도 합니다.

-‘3장 하나님의 인격성과 하나님의 부재중에서

 

독일의 가톨릭 신학자이자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0-1965.12의 고문peritus으로 활약했던 칼 라너가 아우구스티누스의 전통을 이어 주장했듯이, 신이 자연과 인간을 자신의 자동기계로 창조하지 않고 우연적이고 자발적으로 운행되는 원리들에 맡겨 미결정적으로 창조한 것은 오직 사랑때문이라는 것이 기독교 교리입니다. , 자연과 인간에게 일정한 자유와 우연성을 허락하는 것이 강제하는 것보다는 하나님의 사랑에 합당하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이 답변을 듣고 당신은 더 강하게 항변하고 싶을 것입니다. “뭐라고? 지진, 해일, 홍수, 가뭄, 기근 등 자연 재해로 죽어 가는 사람들이 한 해에 얼마인가?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질병으로 고통받다가 죽어 가지 않는가? 전쟁과 테러 그리고 강간, 폭행, 살인과 같은 인간 악 때문에 죽어 가는 사람들은 또 얼마인가? 그런데도 악의 가능성을 허용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의 말이 옳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흥미로운 답변이 있습니다. 힉이 그의 종교철학개론에서 전개한 반사실적 가정법’counterfactual subjunctive에 의한 주장이지요. 힉은 지금의 사실적 세계와는 반대로 모든 자연 악과 인간 악의 가능성이 제거된 다음과 같은 낙원을 가정하고 과연 그것이 바람직한지를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3장 하나님의 인격성과 하나님의 부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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