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은 하나님께 마음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며,
고난은 우리의 잠자는 영성을 깨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조성욱의 시편 산책》은 조성욱 목사의 전작 《시편으로 고백하는 하나님 사랑》에 이은 두 번째 시편 묵상집으로 시편 42-72편을 다루고 있다. 시편 42-72편의 중심 주제는 ‘광야 같은 인생길을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 하는 것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험준한 인생길에서 성도는 무엇에 기댈 수 있는가? 무엇을 붙잡아야만 하는가?
조성욱 목사는 광야 같은 인생길, 매 순간 선택을 요구하는 믿음의 교차로에서 선하신 목자요, 온 땅의 왕이요, 생명의 빛 되신 여호와 한 분만을 바라며 시편을 붙들었다. 시편을 ‘광야를 지난 신앙 선배들의 이야기가 담긴 귀중한 보고’라 믿어 의심치 않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작가 자신이 광야에서 만난 하나님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난 삶의 굴곡에도 불구하고 ‘환난, 위기, 절망, 고난은 하나님을 향하는 절호의 기회’라 고백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독자는 지나온 인생길을 되돌아보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인생의 참된 지혜에 대해 숙고하고 있을 것이다. 하나님을 부르고 싶어질 것이다.
책속에서시편은 하나님이 주신 큰 복이다. 시편은 신앙의 선배들이 광야 같은 인생길을 걸어가며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그것을 극복한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인 보고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유학 시절뿐 아니라 서울로 돌아온 현장 목회자에게 시편의 고백은 여전히 살아 숨 쉬며 움직이는 힘이 되어준다. 요즘 붙들고 사는 시편 말씀 때문에 마음이 든든하다. 나를 살리셨고 살리실 시편 말씀을 사랑한다.
15쪽, ‘머리말_내 인생에 시편이 없었더라면’
광야의 목마른 사슴이 물을 찾고 있다. 사슴은 샘이 아니라 흐르는 시냇물을 찾고 있다. 시인은 지금 환난 가운데 있다. 불신자들의 조롱에 눈물을 음식처럼 섭취하고 있다. 잃어버린 하나님, 잃어버린 예배 처소, 잃어버린 예배자로 인한 절망 가운데 하나님을 찾는 시인에게서 세속사회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고뇌를 발견한다. 함께 예배하는 자들을 잃고 예배의 감격과 기쁨과 감사가 사라진 지금, 시인은 황폐해진 예배 처소를 바라보며 절규한다.
20-21쪽, ‘시편 42편_내 영혼이 갈급할 때에’
시편 48편은 고라 자손이 예루살렘에 대해 쓴 시로, 순례자들이 부르는 예루살렘 시편이다. 이 시는 시편 45편처럼 ‘자마르(절제된 언어)’로 하나님의 의지에 나를 내려놓는 의미를 가진다. 고라 자손은 과거가 좋은 집안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들은 예루살렘을 꿈꾸며 노래했다. 작은 변방 지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를 썼다. 고라 자손처럼 비록 조명 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주변부를 튼튼하게 지켜내는 것 역시 가치 있고 아름다운 일이 아닐까?
45쪽, ‘시편 48편_예배의 회복을 꿈꾸며’
중심이 진실하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는 것’으로 설명한다. 모든 것은 마음의 문제에서 시작한다. 이것은 창조주만 해결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점점 자정 능력을 잃어간다. 성경을 통해 자정 능력이 있는지 테스트해보자. 성경을 펼쳤을 때 내가 보인다면 자정 능력이 있는 것이며, 다른 이가 보인다면 자정 능력을 잃은 것이다. 주의 목전에 서서 자신이 보인다면, 또한 스스로가 죄사함 받아야 할 죄인임을 깨닫는다면 자정 능력이 있는 것이다.
62쪽, ‘시편 51편_주님 앞에 넘어졌을 때’
유대 광야는 특별히 산지 지역에서도 요르단 강 계곡 지역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유대 광야는 협곡 가운데 있어 물도 없고 성전도 없고 환난의 바람만 부는 곳이다. 히브리어로 광야는 ‘미드바르(rB’d>m)’이며 이를 ‘메다베르(rBed;m)’라고 바꿔 부르면 ‘말씀한다’는 뜻이 된다. 즉 광야가 말씀한다는 것이다. 유대 광야에 있는 다윗에게 광야는 무엇을 말하는가? 광야는 ‘저주’라는 뜻이 있다. ‘데베르(rb,d)’라고 하면 ‘역병’이다. 이 단어 속에는 ‘축복’이라는 단어도 있다. 다윗에게 광야는 축복인가 저주인가?
114쪽, ‘시편 63편_광야에서 부르는 노래’
주님의 시험은 유혹이 아니고 테스트이다. 쓸 만한 인물마다 담금질 과정을 거친다. 그런 의미에서 환난은 저주가 아니고 축복이다. 고난 가운데 있어도 결국 풍부한 곳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의인들은 환난을 밟고 이겨낸다. 어려움은 단련의 과정일 뿐이다.
134쪽, ‘시편 66편_찬송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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