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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인문학 - 차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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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인문학 / 차정식저

사이즈 143*221mm


책 소개

한때 우리 사회에 인문학 광풍이 몰아친 적이 있었다. 학교에서, 기업에서, 관공서에서, 심지어 문화센터에서까지 각종 인문학 강좌가 러시를 이루었다. 물질문명이 가져다준 정신적 빈곤함과 비인간화 현상에 대한 반성과 반동으로 인문학이 다시금 각광을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인문학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면 정확하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더욱이 인문학마저 자기계발의 일환으로, 혹은 스펙 장착의 도구로 오용되는 현실도 심심치 않게 목도한다. 그 결과 사회 곳곳에 인문학의 아지랑이가 모락거리는 동안에도,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는 가장 반인문학적인 야만 사회로 치닫는 것이 현실이다.

얼핏 예수 인문학이란 제목은 어감이 매끄럽지 않거나 개념상의 균형이 깨진 조합처럼 느껴진다. 예수는 당연히 성서 혹은 신학과 연결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가, 예수와 인문학을 연결하는 저의가 무엇인가, 그것이 가능한 것인가? 등등 여러 질문이 떠오를 수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단호한 목소리로, 예수야말로 인문학의 중요한 모델이라고 주장한다. 그것은 다음 네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예수는 일상의 모든 사건과 행동, 풍경 등을 가벼이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 그는 예리하고 섬세한 눈길로 평범한 소재 안에 담긴 우주의 이치와 인간사의 진실을 포착하여 그것을 자신의 가르침의 소재로 삼았다. 이렇게 예수에게 일상은 그 자체로 학습의 장이었고, 교과서였고, 도반이었다. 예수의 삶 자체가 곧 인문학적 삶이었던 것이다. 둘째, 예수는 유대교의 강고한 전통과 인습을 무비판적으로 답습하거나 수긍하지 않고 항상 그것에 대한 도발적 질문과 전복을 통해 종교와 신앙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고 재구성했다. 인문학이 내재한 가장 중요한 기능이 의심과 비판이라고 할 때, 예수의 삶과 가르침은 바로 그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셋째, 예수는 땅의 이치와 사건을 발굴하고 가공하여 결국 하늘의 이치를 풀어 펼치는 데 사용한다. 예수에게는 하늘과 땅, 땅과 하늘이 늘 하나로 통합된다. 예수야말로 융합의 원조 격이었으며, 그의 인문학은 또한 신학이기도 했다. 넷째, 예수는 고립되고 밀폐된 공간에서 학자연하는 서생이 아니라, 현실의 불의한 정치와 군사 체제에 맞서 폭력의 잔혹함을 폭로하는 동시에 그 폭력의 희생자가 됨으로써 궁극적으로 그 폭력을 해체시키는 메시아적 변혁가로서의 모습을 시연한다. 우리가 인문 정신을 계발하고 그것을 공교히 만드는 목적이 결국은 현실 세계의 모순과 불의를 타파하고 그것을 바꾸기 위함이라고 할 때, 예수의 모든 공부의 마침표가 십자가에서 완성된다는 것이 던지는 시사점은 결코 만만치가 않다. 이렇게 저자는 예수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그의 생의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여정을 특유의 번뜩이는 관찰력과 상상력의 돋보기로 들추어내면서 총 50가지의 주제를 씨줄과 날줄 삼아 예수 인문학이란 아름다운 옷감을 직조해낸다.

저자는 한국 개신교 안에서 전복적 상상력과 유려한 문체로 자신만의 독특한 신학 세계를 구축해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은 50개의 짤막한 단상으로 이루어진 묶음집이지만 그 내용은 가볍게 볼 수 없다. 저자는 인문학을 전면에 포진시키면서도 실상은 그 배면에 예수의 신학이 출현하게 된 정신적 사유와 관찰의 과정을 탐구함으로써 실상은 또 하나의 고유한 개성을 가진 예수전을 썼다고 볼 수 있다. 예수를 둘러싼 기독론과 구원론에 대한 신선한 이해와 더불어, 신학과 인문학의 만남 내지 통섭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꼭 일독을 해볼 가치가 있다.

 

 

 

지은이 차정식

신학과 인문학을 가로지르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글쓰기로 성서신학을 일상과 사회, 문학의 영역과 연계시켜 크로스오버의 영역을 개척해가는 신학자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B.A.)와 미국 맥코믹 신학대학원(M.Div.)에서 공부하고 시카고 대학교 신학부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으며, 현재 한일장신대학교 신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향연』『예수, 한국사회에 답하다』『시인들이 만난 하나님』『바울 신학 탐구50여 권 (공저 포함)의 저술을 내놓고 예수와 기독교의 기원(·)를 번역한 것 외에도 1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여 꾸준한 연구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신학성서의 환생 모티프와 그 신학적 변용으로 제1회 한국기독교학회 소망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예수, 한국사회에 답하다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문화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린이 유영성

 

경기도 양평에 살면서 새물결 아카데미 기획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평소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과 SNS를 통해 글과 그림으로 일상의 이야기들을 나누기를 좋아한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를 비롯한 기독교 언론, 땡스북 등에 카툰을 연재하고 있다.

 

 

차례

서문

1. 교학상장(敎學相長)과 점입가경

2. 소년과 대화하며 배우기

3. 지독한 회의와 눈빛 훈련

4. 단순성의 복합적 차원

5. 삭개오의 후일담

6. 온전함에 이르는 공부

7. 일흔일곱 번까지 용서하라 하신 이유

8. 용서의 변증법

9. 하늘 공부, 우리 아버지 공부

10. 이름을 통한 공부

11. 시종일관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12. 땅에서 헤매는 하늘의 뜻

13. 식사 공부

14. 하나님께 저항하는 공부

15. 질문과 탐구

16. 염려 처방전

17. 언어와 분수 공부

18. 은밀함에 은밀히 눈뜨기

19. 신중한 처신의 지혜

20. 상대성과 적극성, 또는 욕망에의 배려

21. 열매로 검증되는 진정성

22. 행함, 지혜의 기초

23. 관찰과 투시의 힘

24. 기동력과 결단력

25. 인력과 척력

26. 무소유의 참뜻

27. 가족과 함께 가족을 넘어

28. 뱀과 비둘기의 아이러니

29. 일탈과 폭력의 아이러니

30. 성장과 도약

31. 자율성의 원리

32. 종말론적 판단 유보

33. 우발성의 은총

34. 도전과 투자의 원리

35. 사소한 것들의 기쁨

36. 계산하는 믿음, 포기하는 용기

37. 영원과 충만의 정체성

38. 트라우마에서 배우기

39. 돈에 대한 지혜

40. 점강법의 대화

41. 점층법의 대화

42. 소모전 피하기

43. 패러다임 바꾸기

44. 자연과 소통하기

45. 감정에서 배우기

46. 제도와 함께 제도를 넘어

47. 자유의 길 따르기

48. 상호 내주의 원리

49. 향유와 기억

50. 죽음과 부대끼기

 

 

 

 

 

책 속으로

 

아버지의 기본 책무는 자식을 먹이는 일이다. 부모가 자식을 먹여 살리지 못하면서 아무리 멋진 약속을 하고 좋은 말로 훈계해도 소용이 없다. 다행히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은 은혜가 풍성하신 분이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먹고살 만한 충분한 자원을 조성해놓으셨다. 창세기 1장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 양식을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우리의 양식으로 베풀어주신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또 그것이 공평하게 우리 가운데 공유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우리는 공유되어야 할 이 양식이 공유의 경제체제 속에 순항하지 못하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식욕은 자연스러운 욕망이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 속에 곱상하게 순치된 나머지 무성한 탐욕을 부풀리는 수치스러운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사람마다 먹는 식사의 양과 종류가 다르다. 아예 굶주리는 생명도 널려 있다. 따라서 주기도문의 이 간구 조항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자기모순의 현장이 되었다. 이제라도 종말론적 삶의 감수성에 터하여 분배 정의를 확산시켜나갈 때 그나마 우리의 일용 할 양식에 대한 희망이 생긴다. 얼마나 잘 먹는가를 따지는 세태 속에 어떻게 골고루 나눠 먹는가를 말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다.(13)

 

가령, 골방에 들어가 홀로 은밀하게 기도하는 즐거움 자체를 추구하기보다 그 기도하는 시간과 포즈, 목소리까지 선전용으로 포장되어 시중의 우스갯거리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지극히 당연한 인간의 도리나 자그만 선행도 주변에 공지하여 만천하에 공표해야 속이 시원해지는 게 21세기 종교인의 풍속도다. 40일 금식이란 지난한 목표에 도전하는 치열한 용기는 하나님과의 교통이 어떠했는지 그 은밀한 속내와 무관하게 늘 주변을 자극하는 무용담처럼 유포되는 경향이 있다. 예수의 은밀한 경건 속에 갈무리된 하나님의 은밀하심에 대한 은근한 공부의 심연은 그 와중에 구겨져버렸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홀로 서고자 하는 영적인 고독이 두려워 수많은 모임과 만남의 시끌벅적함 속에 우리의 영성을 소비하고 그 경건의 잔챙이 미담들을 공유하는 재미에 휘둘리며 산다. 예수를 구호 복창하듯이 자기동일성의 심리 속에 믿기만 하고 그의 말씀을 연거푸 되새기면서 공부하지 않는 병폐가 그렇게 전통의 단절을 야기한 셈이다.(18)

 

사람은 가치와 보람을 추구하며 일을 벌이는 존재다. 그 존재의 심연을 밝히기 위해 소유로써 일을 벌인다. 제대로 인생 공부를 하기 위해 책 한 권을 사더라도 지갑을 열어 작은 투자라도 해야 일의 계획이 수립된다. 우리는 존재 우위의 인문학과 초월 지향적 신학의 공부에 집중하면서 이를 위해 소유의 세계를 무시해온 감이 없지 않다. 존재는 추상적이라 묘연한 세계에 눙쳐둘 수 있고 모호하게 갈무리하면서도 심오한 분위기를 피울 수 있지만 소유는 다르다. 계산해야 하고 분할해야 하며, 쪼개서 투자하고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 관리해야 한다. 그 소유물에 적용되는 도전과 투자의 원리를 방치하면 존재의 공부조차 무익하고 무용해진다.(34)

 

감정이 격렬하게 폭발은 해도 차분한 공감의 역량이 쇠락한 세태다. 내장이 파열될 듯한 고통을 수반하는 치열한 연민이란 예수에게만 해당되는 미덕일까?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타인의 고통과 슬픔에 민감하게 반응할 만한 감정의 능력을 심어두셨다. 다만 애써 공부하여 배우지 못하고 경험하여 깨치지 못하기 때문에 점점 둔화되고 마비되어왔을 뿐이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선행이 그가 사마리아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하는 것은 분명 과장이고 섣부른 예단이다. 그러나 그가 사마리아 사람의 차별 경험을 통해 타인의 고통과 슬픔을 몸으로 애써 배울 수 있는 교육적 환경에 노출되어 있었기에 그런 치열한 연민의 행동을 더 수월하게 감당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 그는 분명히 고통에 처한 상대방을 향해 깊이 공감하는 능력이 있었고 그것은 자기 상처를 통한 감정 공부에서 발원했을 것이다.(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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