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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퍼올린 하루 한 말씀 / 강학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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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퍼올린 하루 한 말씀 / 강학종 저




사이즈: 152*225

mm







  

 

저자 소개

 

강학종 목사

 

그는 무신경한 사람이다. 계절 변화에도 무감각하고 패션 감 각도 없다. 남들이 다 긴팔을 입은 것을 확인한 다음에 긴팔 로 갈아입고, 남들이 다 반팔을 입은 것을 확인한 다음에 반 팔로 갈아입는다. 옷을 입을 때는 항상 제일 바깥에 걸린 옷 을 입는다. 제일 바깥에 걸린 옷은 어제 입은 옷이다. 한번 입 기 시작하면 빨 때까지 같은 옷을 입는다. 그의 무딘 입맛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저녁 식탁 에서 아내한테 물었다. “이거 돼지고기예요, 소고기예요?” 아 내가 대답했다. “닭고기예요.” 그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은 가 까운 곳에 있는 반찬이다. 말 그대로 아무 거나 먹는다. 먹고 배부르면 그걸로 만족한다. 할 줄 아는 것도 없다. 전구가 나가면 아내가 바꾸고 스마트 폰 조작은 딸이 한다. 매사에 그렇게 맹할 수가 없다. 그런데 성경만 펼치면 이내 다른 사람이 된다. 그에게는 희한한 재주가 있다. 어려운 내용을 어렵게 설명하 는 것은 누구나 다 한다. 쉬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것도 그 렇다. 그런데 그는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재주가 있다. 그래서 그의 설교를 듣다 보면 하늘 높은 곳에 있는 줄로만 알 았던 성경 말씀이 언제나 바로 옆에 있는 이야기가 되어 다가 온다.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 고, 지금은 하늘교회를 개척해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하늘 에 닿는 기도’, ‘쉽게 보는 어려운 성막’, ‘쉽게 보는 어려운 레위 기,’ ‘쉽게 보는 어려운 요한계시록 1, 2’, ‘이스라엘 왕조실록’, 이스라엘 사사실록‘(이상 베드로서원)이 있고, 가족으로는 아 내(이현주)와 딸(강수연)이 있다.

 

 

도서 소개


제가 쓴 책 중에 <쉽게 보는 어려운 요한계시록>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남들이 다 어렵다고 하는 요한계시록을 나름대로 쉽게 풀었다고 생각해서 붙인 제목입니다. 그 책이 나오고 얼마나 지났을까요? 누군가 물었습니다.

책 잘 나가죠?”

아뇨

왜요? 내용 좋던데, 아주 명쾌하던데요

그러게요, 읽는 사람마다 좋다고는 하는데 책은 통 안 나가네요.”

정말 그랬습니다. 그 책을 교정보신 분은 제법 연세가 있으신 분이었습니다. 그분이 평생 기독교 서적을 교정보면서 은혜를 받아보기는 처음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독자들 반응은 신통하지 않으니 계시록은 읽어봐야 모르는 책이라는 편견이 그만큼 두터운 모양입니다. 아무리 제목에서 쉽게 썼다는 사실을 강조해도 그 정도로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목사님, SNS 안 하시죠?”

“SNS?”

“SNS로 광고해보세요. 광고야 입소문이 최고죠.”

일리 있게 들렸습니다. 개척 직후 교회 홈페이지에 <오늘의 칼럼>이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새벽기도를 마치면 칼럼을 쓰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곤 했습니다. 칼럼을 쓰다 보니 점점 조회 수가 늘었습니다. 어떻게 알고 접속하는지 신기했습니다. 기독교 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결혼정보회사가 있나 봅니다. 직원들이 아침마다 제 칼럼을 같이 본다고 하더니만 창립 1주년 때는 축하 화분을 보내왔습니다. 그랬던 기억이 있으니 SNS에 꾸준히 글을 올리면 누군가 와서 볼 테고, 그들을 대상으로 책을 소개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SNS에 입문했고,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가끔은 제가 쓴 책에 있는 내용을 올리면서 출처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SNS에 올린 내용을 책으로 엮으면 좋겠다는 분이 계셨습니다. 처음에는 의례적인 칭찬으로 여겼습니다. 그렇게 격려를 해주는 것은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데 그때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에 또 같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삼인성호(三人成虎)라고 했던가요? 사람 셋이 모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냅니다. 같은 말을 계속 들으면 참말로 여겨지는 법입니다. 누군가 또 그런 말을 했습니다. 슬그머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책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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