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으로 잡아낸 아이러니의 즐거운 세계!
일상 속에서 자주 부딪히지만 알듯 모를 듯한 아이러니의 세계. <그림묵상>은 우리들의 신앙과 삶 속에서 그런 애매모호한 ‘아이러니’들을 끄집어내 문자에 앞서 가시적인 삽화로 그려내 우리 눈앞에 또렷이 내밀어 보여준다. 일단, 명쾌하고 시원하여 무릎을 탁 칠 수밖에 없는 공감의 묵상들이 추상의 베일을 벗고 그림이란 결정체로 맺어졌다. 모든 이들이 각자 머릿속으로 그려본 아이러니의 청사진과 스케치가 있을 진대 이렇게 붓으로 아이러니의 선명한 몽타주를 그려내고 그에 적절한 자막을 달아놓으니, 어렵지도, 길지도 않은 책 속의 신앙 에세이는 내내 우리의 생각주머니에 와서 착착 감긴다. 또한 한 두 문장의 행간 속에 담겨진 고민의 진지함과 진정성 앞에, 여백 많은 카툰집 치고는 책장 넘어가는 속도가 뜻밖으로 늦춰지기도 할 것이다. 아이러니에 어떤 본질적인 특성이 있다면 그것은 진실과 반전 그리고 유머일 것이다. 작가는 신앙과 자아를 향해 아이러니라는 현미경으로 관찰한 바. 대부분의 것을 아이러니라는 꼬챙이 하나로 다 꿰어내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을 공감하고 재발견하게 되는 독자들에게는 세 가지 표정을 볼 수 있다. 속이 시원하거나, 낯이 뜨겁거나... 혹은 그것을 관망하며 재미롭다는 느낌을 받기도 할 것이다. 챕터 1과 3의 제목에서도 보게 되듯이 저자는 그림을 쓰고 글을 그리며, 불확실함의 명확함에 대한 애매한 화두를 힘있고 영리한 획으로 명료하게 그려내 보여준다. 크리스마스 때, 예수님 생일잔치 준비하느라 바빠서, 제자 도마의 의심을 불신이 아닌 순수함과 솔직함으로 재해석하며 발견하게 되는 은혜. 이 책은 우리 생활에 엉겨붙어 있는 어쩌면 익숙해진 고민과 꼬인 매듭들을 먹선으로 쉽고 부드럽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가 대학시절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며 광고공부를 했던 이력 때문인지, 생각의 뒤집기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저자의 사고방식 덕분에 뒤집어진 상식과 묵상 속에서 예상치 못했던 진리들이 발견된다. 그리고 그 앞서는 통념 앞에 용감하고도 솔직하게 던져진 물음표들이 수두룩하다. 이렇게 저자의 그림묵상은 단순하고도 순수한 질문에서부터 출발하였다. 이렇게 종교적 형식주의와 1차적 사고방식이 낳은 습관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가 걸음을 멈추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야 하는 이유는, 종종 진리라는 것이 상식이나 통념과는 다른데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신앙과 생활과의 참을 수 없는 분리와 괴리감 사이에서 고민하며, 아이러니 속에 숨겨진 다리를 발견하고는 직접 그 다리를 건너며, 다른 이들에게도 붓으로써 가교의 역할을 해준다. 어쩌면, 신앙의 진상과 내 모습의 참상을 들여다볼 때 아이러니란, 빼놓을 수 없는 어떤 법칙인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였던 말씀처럼 아이러니가 전해주는 진리는 너무나도 쉽고 자유를 도와준다. 그리고, 그것을 그림으로 전달해주는 그림묵상이어서 우리에게 더더욱 쉽고 빠르게 다가온다.
석용욱, 몇 년 전, 우리는 함께 설교했습니다.
'요셉이 애굽으로 종되어 팔려갈 때에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니라'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어서 미쳤다'라며 이 책은 지난 3년의 여정을 걸어온 나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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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석용욱. 1977년 서울출생. 단국대 시각디자인과 졸. 전 예수전도단 DTS 간사. <세계를 품는 경건의 시간 GT> , <주티>, <낮은울타리> 에 그림묵상 연재 중. * 석용욱의 <그림묵상> 은 GTM에서 발행하는 묵상집인 <세계를 품는 경건의 시간 GT> 와 <주티> 에 2005년부터 연재하기 시작해서, 2008년 1월 월간 <낮은울타리>에도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고, 독자들의 연이은 호평과 성원 속에 그간의 작품들을 기초로 하여, 단행본으로 엮어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
■ 목차 |
에피소드 01 - 그림을 쓰고 글을 그리며
■ 그림묵상 독자 후기 - 그림묵상 클럽회원들의 후기 유치원 때부터 쭈욱 같은 교회에 다니던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진학으로 고향을 떠나오면서 서로 다른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어요. 그 후 그 친구의 신앙생활이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았고,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던 중??그럼에도 불구하고??란 그림묵상을 GT에서 보고 친구에게 오려주었는데, 그 친구가 그것을 보고 울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다시 그 친구를 회복시키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오늘도 그 친구를 위해 기도합니다. -김화원 저는 지티에 있는 그림묵상이 너무 좋아요. 하나님이 손닿을 수 없는 곳에 계신, 높고 무서운 지도자가 아니라 나와 함께 수다떨고 고민하고,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친구같은 분임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거든요. - 김유나 그림묵상을 통해 많은 감동을 받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지체들이 서로 돕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여러 가지로 부족한 모습이 많지만, 이 모습 이대로 주님을 사랑하며 그 사랑을 공급받아 다른 지체를 사랑하며 섬겨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 권정희 처음엔 가볍게 휘갈긴 듯한 그림에 대충 눈길을 던졌지만 곧 그 눈빛을 거둘 수밖에 없었던 건, 그 속에 예수님과의 사귐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내 가슴 한쪽, 찡한 마음을 부둥켜안게 만들더군요. 그림묵상의 폐인이 되어 그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울고, 웃으며 그런 시간이 벌써 2년째입니다. - 김송이 늘 가슴 찡한 그림들 감사드립니다. 울 것 같이 가슴이 찡할 때가 많이 있네요. 주님과 나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들 정말 감사드려요. - 박유기 그림이라는 도구를 통해 만나는 하나님... 저처럼 꼭 눈으로 보고 귀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에겐 더 구체적으로 가깝게 다가온답니다. 한 컷으로 거의 몇 장 짜리의 묵상이 나올 법한 그런 그림들입니다. 참 좋은 달란트를 가지셨네요. 영향력있는 그림묵상입니다. 짜낸 것이 아닌 흘러나오는 듯한 그런... - 한지선 조용히 아버지를 떠올리며, 때로는 고개도 숙여지고, 때로는 꼭꼭 숨겨놓은 내 속내를 들킨 것 같아 창피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새 힘을 얻어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해 주시는 아버지의 자녀임에 감사함으로... - 이미영 오랜만에 들러서 오래오래 그림 보고가요. 여기 오면요, 하나님이랑 따뜻한 핫초코 마시면서 오래오래 수다떠는 기분으로 있다가 돌아가요. 오늘도 그림이 저에게 말을 걸었어요. ^^ - 이루다 묵상하면서 그림을 볼 때마다 그림 속에 기름 부으심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이 너무나 친구같이 느껴지고 가깝게 느껴져서 좋아요. 감사합니다. - 한기태 갈수록 더욱 그림묵상이 제 마음과 영혼을 파고듭니다. 하나님께서 석용욱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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