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 : 134*205
너는 지금 영원히 깨어날 수 없는 잠을 자고 있으니. 내가 눈을 떠도 너는 없으니. 너와 함께 맞이할 아침이 없으니. 그래, 네 어렸을 때 해주지 못한 굿나잇 키스를 이제 네 영혼을 향한 편지로 대신하려는 것이다. 생전에 너에게 해주지 못했던 일. 해야지, 해야지 하고 미루었던 말들을 향불처럼 피우련다.
시인의 언어, 그 상상력과 창조의 힘을 빌려 오면 이 편지글들이 오르페우스의 수금 소리처럼 너에게 당도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도한다. 우편번호 없이 부치는 이 편지가 너에게 전해질 것을.
★ 차례
머리글 인칭이 없는 글
1부_살아서 못다 한 말(Essay)
0. preface
네가 없는 굿나잇 키스 21 | 목마를 타고 떠나다 26
1. 탄생, 그리고 시작
너는 멀리서 어떻게 왔니 33 | 사랑은 고통으로부터 44
2. 살고 싶은 집
아기집에서 세상의 집으로. 57 | 세상의 집에서 영혼의 집으로 69
어둠 속에 몰래 우는 아버지 79
3. 여행의 끝
바다에서 아버지를 잃다 91 | 피아노, 환상의 악기 107
경쟁 사회의 문 113 | 첫 번째 시험에 들다 119
4. 딸이 첫사랑을 할 때
너의 첫사랑 133 | 네가 결혼하던 날 139
아버지의 주례사 145 | LA에서 온 타전 신호 154
5. 딸이 어머니가 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하지 못한 것 165 | 할아버지가 된다는 것.176
6. 교토에서 부치지 못한 편지
까마귀 울음이 멈출 때 201 | 운명의 갈림길 207
깁스에 구멍을 뚫어주는 마음 209 | 원수를 사랑하라 212
7. 영혼의 눈을 뜨다
운명의 진화 221 | 어떤 미소에 끌리는 힘 232
8. 노을종
너의 마지막 247 | 네가 나에게 가르쳐준 그 모든 것 260
노을이 종소리로 번져갈 때273
2부 오늘만 울게 하소서(Poems)
살아 있는 게 정말 미안하다 285 | 오늘도 아침이 왔다 287
네버랜드로 가자 290 | 달리다 굼 294 | 목숨의 깃발 296
숨겨진 수의 기적 297 | 죽음의 속도계 298 | 겨울이 아직 멀었는데 300
만우절 거짓말 302 | 사진처럼 강한 것은 없다 304 | 사진 찍던 자리 306
하나의 아침을 위하여 308 | 전화를 걸 수 없구나 310 | 기억 상자・313
네가 앉았던 자리 315 | 옛날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319 | 네 생각 321
그 많은 사람들이 저기 있는데 322 | 돈으로 안 되는 것 323
죽음에는 수사학이 없다 325 | 무덤 327 | 지금 몇 시지 328 | 가나의 결혼식 329 | 하늘의 신부가 된 너의 숨소리 331 | 혹시 너인가 해서 334 바람 부는 저녁 336 | 헌팅턴 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338
3부 빨간 우편함의 기적(Letters)
망각, 진실의 반대말 343
빨간 우편함의 기적 346
너는 나의 동행자 351
우편번호 없는 편지 354
엄마가 민아에게 378
뒤에 붙이는 글-interview
이민아와 땅끝의 아이들 386
- <조선일보 why>, 김윤덕 기자, 2011년 8월
★ 지은이 소개
이어령
1934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이화여대 석좌교수, 동아시아 문화도시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로 30여 년간 재직했고, 「조선일보」 「한국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등 여러 신문의 논설위원으로 활약했으며,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으로 편집을 이끌었다.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과 식전 문화행사, 대전 엑스포의 문화행사 리사이클관을 주도했으며 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냈다. 1980년 객원연구원으로 초빙되어 일본 동경대학에서 연구했으며, 1989년에는 일본 국제일본문화연구소의 객원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2010년 <디지로그 사물놀이>를 기획하여 공연했고 현재 「중앙일보」 상임고문,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대표 저서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생명이 자본이다』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축소지향의 일본인』 『디지로그』 『젊음의 탄생』 『짧은 이야기, 긴 생각』 등의 에세이가 있고, 『장군의 수염』 『환각의 다리』 등의 소설과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를 펴냈으며, 희곡과 시나리오로 「기적을 파는 백화점」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사자와의 경주」 등을 집필했다. 어린이 도서로는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시리즈를 펴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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