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권 목사의 『청년 설교』 시리즈 마지막 책 출간!
여러 현장에서 저는 어떤 모양으로든 우리 시대 고통의 한 부분과 마주치게 됩니다. 오래 앓고 있는 병환, 회사의 부당한 대우, 인간관계 파탄, 경제적 파산과 사업 실패, 천재지변과 전쟁 등 우리 이웃이 경험하는 고난은 확실히 파괴적인 위력이 있습니다. 그 위력의 절정은 죽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죽음은 단지 생애 마지막 순간에 찾아오는 생물학적 죽음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인 생명의 가치를 파괴하는 모든 반(反)생명적 사태들이 다 죽음의 현현(顯現)입니다. 이런 고난들이 삶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파괴력을 발휘할 때, 우리의 영혼 또한 같이 아파하고 고통을 겪습니다(롬 8:26-28).
그런데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고난이 패망을 초래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재창조의 손길을 맛보는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놀랍게도, 죽음이라는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역사합니다. 범죄한 아담인류의 죽음은, 하나님께 반역한 상태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을 막아 주고 새로운 인류 탄생을 갈망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죽음의 고난은, 영속될 수 없고 영속되어서는 안 되는 것과 영원히 존속되어야 할 것을 분리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죽음의 고난마저도 하나님의 선한 섭리를 이루는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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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권
1979년 한국기독대학인회(ESF)의 성경 읽기 모임에서 회심하고 신앙 훈련을 받았다. 1983년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1년간 한국기독대학인회 간사로 섬겼다. 1993년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성서신학석사 및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귀국하여 두레교회 부목사로 1년 반 동안 사역했고, 2002년 12월 일산두레교회를 개척하여 4년간 목회했다. 현재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이며, 서울 가향교회 신학지도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김회권 목사 청년 설교 1·2·3·4』『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모세오경』『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사도행전 1·2』『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여호수아·사사기·룻기』『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사무엘상, 사무엘하』『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다니엘서』『목회자 후보생들에게』(복 있는 사람), 『하나님의 도성, 그 빛과 그림자』(비아토르), 『대한기독교서회 100주년 기념성서주석 이사야 I』(대한기독교서회), 『현대인과 성서』(숭실대학교출판부, 공저), 『하나님 나라 복음』(새물결플러스, 공저) 등이 있으며, 『현대성서주석 시리즈』(한국장로교출판사) 중 『신명기』『열왕기상·하』『예레미야』『아가』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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