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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르트교회교의학해제/칼바르트저,신준호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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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 152*225


책소개

 

20세기를 대표하는 신학자 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분분하다. 그에 관한 많은 정보가 떠돌아다니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 몇 가지 입문서를 제외하고는 정작 그의 중심 저작인 교회교의학을 읽어보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교회교의학은 문자주의적인 초보 신앙과 인문학에 경도된 자유주의 신학 사이에서, 성서적으로 올바른 개신교신학의 길을 제시한다. 오늘의 한국 개신교회는 소박한 문자주의와 인문학적 종교 다원주의 사이에서 흔들리면서, 자본주의의 거대한 압력과 유혹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칼 바르트의 교회교의학을 읽는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든든한 기초를 재정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1932년부터 거의 40년에 걸쳐 출판된 교회교의학은 총 13권으로 9,0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분량이다. 이 책은 I. 서론(2), II. 신론(2), III. 창조론(4), IV. 화해론(5)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V. 종말론은 마무리되지 못했고, 화해론의 마지막 책도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 새물결플러스에서 20156월에 출판된 칼 바르트 교회교의학 해제는 화해론의 첫 권인 IV/1의 내용을 상세히 풀어 설명한다. 화해론은 바르트의 노년기의 원숙한 신학사상을 풍부하게 집약하고 있으며, 로마서 강해이후의 초기와 중기 사상들도 빠짐없이 반영되어 있다. 칼 바르트 교회교의학 해제는 바윗돌처럼 단단한 교회교의학원문의 문장들을 해체하고 분해한 뒤, 가급적 분량을 줄이면서 한국 독자들의 정서에 맞는 문장으로 재서술했다. 또 시작과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길게 이어지는 원문들을 단락으로 끊어 중심 주제별로 분류하고 각각의 단락에 소제목을 달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그간 너무 어려운 원문 때문에 칼 바르트하면 읽지 못했으면서도 마치 읽은 것처럼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체념했던 사람들도 이제 이 책을 통해 원문의 중요한 사상들과 개념들을 직접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칼 바르트 교회교의학 해제IV/1은 전능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어떻게 한 인간 예수의 인격 안에서 인간이 되실 수 있으며, 그 사건이 어떻게 하나님과 인류 사이의 보편적 화해일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또한 하나님께서 인간의 고난과 비참과 죽음에 노출되시는 일이 결코 신적 전능성에 모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치열하게 논증한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그 사실을 우리 자신으로부터 알아낼 수 없다. 그것은 오직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만나고 그분에 의해 인생 자체가 송두리째 변화되었던 최초의 증인들의 증언으로부터 알려진다. 이 책의 후반부 죄론은 그 증언으로부터 인류의 죄가 무엇인지를 탐구하며, 칭의론은 죄에 빠진 인간이 어떻게 의롭게 될 수 있는지 시편과 복음서를 통해 밝히면서 내용을 마친다. 그동안 번역이 감당 안 되는 긴 독어 원문 때문에 도무지 접근이 어려웠던 칼 바르트의 교회교의학을 매끄러운 문장으로 풀이한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칼 바르트라는 거대한 산맥을 쉽게 오르게 해주는 편안한 케이블카가 되어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바르트에 관한 이전의 어떤 책들보다도 더 독자 친화적이고, 따라서 이 분야에서 가장 독보적인 작품으로 강력히 자리매김할 것이다.

 

<칼 바르트 교회교의학 해제> 예고편 영상


편저자 소개

 

신준호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신학과에 편입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 신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칼 바르트 교회교의학 안의 성령론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연구원과 연합신학대학원 연구교수를 역임하였고,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신학과에서 칼 바르트를 강의하기도 했다(2006-2007). 저서로는 아픔의 신학(한들), 기독교 신학과 자연과학과의 대화(대한기독교서회) 등이 있고, 역서로는 교회교의학 /2(대한기독교서회), 칼 바르트 개신교신학 입문, 칼 바르트 교의학 개요(복있는사람) 등이 있다.

 

 

차례

 

머리말

 

13장 화해론의 대상과 문제들

§57___화해자 하나님이 행하신 것

1.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2. 화해의 전제인 계약

3. 깨어진 계약의 성취

 

§58___화해론 개관

1.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2. 예수 그리스도 안의 인간 존재

3. 중재자 예수 그리스도

4. 화해론의 세 가지 형태

 

14장 예수 그리스도, 종이 되신 주님

§59___하나님의 아들의 순종

1. 하나님 아들의 낯선 곳을 향한 길

2. 우리의 자리에서 심판을 당하신 심판자

3. 아버지의 판결

 

§60___인간의 오만과 타락

1. 하나님의 아들의 순종에 비쳐진 죄악의 인간

2. 인간의 오만

3. 인간의 타락

 

§61___인간의 칭의

1. 칭의론의 문제

2. 하나님의 심판

3. 인간의 무죄방면

4. 오직 믿음에 의한 칭의

 

성경찾기

 

본문 중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인간의 구원을 뜻한다. 임마누엘 사건에서 하나님과 인간 또는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의 모든 일반적 역사는 구원사가 된다. 구원은 단순한 존재 이상의 것이다. 구원은 존재의 충족이며, 그것도 (최고로 충분하고 궁극적인 그리고 더 이상 상실되지 않는) 완전한 충족이다. 구원은 창조된 존재 자체에는 속해 있지 않으며, 오히려 미래적 완성이다. 그 점에서 구원은 창조된 존재의 종말Eschaton이다. §57 _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희망이 미래적인 것의 약속을 붙잡을 때, 나아가 그것에 의해 붙잡힐 때, 그것은 큰 희망이다. 큰 희망은 우리에게 이제 막 열려지고 선사되는 영원한 생명의 기대이며, 모든 사물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으로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뢰이며, 그분 안에서 보증된 존재, 곧 인간과 피조물이 하나님께 직접 봉사하는 완전한 존재에 대한 앞선 기쁨이다. 희망이 미래적인 것의 약속을 붙잡을 때, 그 희망은 철두철미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직 영원히 살아계신 인간인 그분을 향한 희망이다. §58 _화해론 개관

 

하나님의 그러한 자기비하가 가능하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낮아지실 수 있고, 또 하나님께서 그것을 원하고 그것에 준비되어 계신다는 것,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신성의 비밀이다. 그리스도의 신성은 어떤 최고 속성들로 무장된 신적 본질이 아니다.우리는 교회교의학 안에서 오직 참된 비밀에 관심을 갖는다. ‘한 분 참된 하나님이 누구시며 무엇인가하는 것, 다시 말해 하나님이신 그분의 신적 본성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우리는 오직 그분이 참 인간이시며 인간적 본성에 참여하신다는 사실에서 읽어낼 수 있다. 그분은 진실로 인간이 되셨으며, 육신이 되셨으며, 육체 안에서 행하고 고난을 겪으셨다.그러므로 참된 신성의 인식의 거울은 바로 그분의 성육신이며, 육체 안에서의 그분의 실존이다.

§59 _하나님의 아들의 순종

 

사도들은 죽은 자들로부터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들과 만나셨다고 증거했다. 그 만남은 (표상적으로 말하자면!) 어떤 비-세계적인 신의 실존, 현재, 행동의 내면화가 아니었으며, 추상적이 아니라 구체적인 저 세상성이었으며, 육체 안에 계신 하나님의 아들과의 (비밀과 영광 안에서의) 만남이었다. 그분은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면서 만나셨다! 그 만남은 그분이 이전에 그들과 만났던 것과 다르지 않으며, 또 육체 안에 사는 사람들이 그분을 (그분과 함께 먹고 마시면서!) 만났던 것과도 다르지 않다. 그 만남은 현실적인reale 만남이었다. 그 만남의 이쪽에는 자신들의 죽음을 향해 마주 나아가는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있고, 저쪽에는 자신의 죽음으로부터 나아오시며 더 이상 죽음에 빠지지 않고 시간 안에서 이미 영원히 살아 계신 분이 있었다. §59 _하나님의 아들의 순종

 

우리는 신 개신교주의의 노선을 트뢸치의 신앙론에서 마친다(Ernst Troeltsch, Glaubenslehre, 1925). 이 책은 1911/12년의 하이델베르크 강의록과 받아쓴 원고들에 근거하여 그의 사후에 출판되었다. 트뢸치는 그리스도교적 역사를 그리스도교적, 가톨릭적, 구 개신교주의적, 그리고 신 개신교주의적 발전 단계로 구분했다. 그는신 개신교주의Neuprotestantismus라는 개념을 각인했고, 그것을 역사적 범주와 신학적 규범으로 삼아 토론으로 끌어들인 사람이었다. 우리는 그에게서 발전 단계라는 개념을 도처에서 (또한 죄론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신 개신교주의적 발전 단계에 대한 최후의 체계적 대변가였다. 그러나 신 개신교주의전체는 바로 그에게서 위기에 빠져들었다. §60 _인간의 오만과 타락

 

바울이 로마서 7장에서 인간의 죄와 타락의 한가운데에서의 칭의의 시작을 말하고 갈라디아서 2장과 로마서 8장 혹은 빌립보서 3장에서 인간의 무죄방면의 완성을 말하였을 때, 그는 틀림없이 시편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리고 초대 공동체도 주님의 순종과 겸허와 낮아지심과 십자가의 죽음의 소식을 시편으로 전하였으며, 칭의의 시작과 완성의 역사도 시편으로 대답하였다. 또 루터의 기념비적인 칭의론도 시편의 묵상에서 시작되었으며, 그것으로부터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와 히브리서로 나아갔다. 이 순서가 거꾸로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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