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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이후 개혁파교의학 03] 하나님의본질과속성-리처드멀러저. 김용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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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이후 개혁파교의학 03]

하나님의본질과속성-리처드멀러저. 김용훈역



 [책 소개]
신학서론과 개혁파 신학체계의 두 원리들(principia)에 대한 본 연구는 실로 그 자체로 스콜라주의적인 정통주의 개신교 사상에 대한 논의와 부분적인 재평가를 위한 알맞은 기초를 제공한다. 함께 다루어진 이 세 개의 논제들(loci)은 17세기 신학의 전제들과 방법들에 대한 일별을 제공한다. 정통주의자들이 신학 원리들로 규정했고 아마 틀림없이 개신교 정통주의의 정신에 가장 중요했던 이 교리들의 두 가지 내용들―성경과 하나님―에 대한 개관은 신학서론에서 개략적으로 설명한 정의들 · 연구법들 · 신학 방법들을 교리의 공식화에서 어떻게 사용하기 시작했는지를 예증한다. 개혁파 정통주의 신론―하나님의 본질 · 속성들 · 삼위일체―은 종교개혁 이후 개혁파 교의학의 특징에 대해 신학서론과 성경론보다 훨씬 더 많은 증거를 준다. 이 교리는 매우 성경적이고 · 고도로 철학적이며 · 철저히 17세기의 석의적인 그리고 철학적인 맥락 안에 위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탁월하게 전통적이고, 결코 경건으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이 교리는 그것의 고백적 서약에 있어서 개신교적이고, 그것의 스콜라주의적인 방법과 초대 교부적 토대들과 고전 철학적 뿌리들에 있어서 가톨릭적(catholic)(보편교회적 의미에서!)이다. 이 교리는 종교개혁자들의 신학과 함께 삼위일체론적인 정통주의(a trinitarian orthodoxy)뿐 아니라 존재론적 · 설교적 · 케리그마적 경향을 공유하지만, 또한 중세의 신학 박사들의 신학과 함께 변증법적 · 철학적 예리함과 실로 내재적 삼위일체의 관계들에 대한 관심을 공유한다. 더욱이 이 주제를 두 권의 책으로 나누어 하나는 본질과 속성들을 다루고 다른 하나는 삼위일체론을 다루는 것은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이 하나로 이해했던 주제들을 분리하는 것이 아니다. 이 주제를 이렇게 나누는 것은 단지 이 연구 과제의 늘어나는 길이를 감안한 것일 뿐이다.

              개신교 정통주의의 교리적 진술들의 특징은 스콜라주의적인 개신교 교의학을 이성주의의 한 형태와 동일시하는 것을 아주 불가능하게 만들어버리는 성경의 규범들 · 신앙고백의 범위 · 공식화의 보편교회성에 대한 진정한 관심을 보여준다. 누구든지 종교개혁자들을 맹목적인 믿음주의자들(blind fideists)로 내쫓아서는 안 되는 것처럼,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을 이성주의자들로 내쫓아서는 안 된다. 그리고 비록 17세기의 신학자들이 개신교의 1, 2세대 종교개혁자들보다 더 형이상학적인 특성을 가진 교리적 논의들을 하고자 했던 것은 아주 분명하긴 하지만,  이런 논의들이 완전한 규모의 신학 체계를 형성하는 것에 속하고, 정통주의자들이 이 논의들을 경솔하게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아주 확실하다.

              따라서 개혁파 정통주의의 성경주의(biblicism), 혹은 더 정확하게는 17세기 신학의 특징인 석의와 교리의 공식화 사이의 밀접한 관계는 또한 제 3권과 4권의 주제이다. 개혁파 정통주의 신론이 매우 석의적이었다는 것, 그리고 삼위일체론과 관련된 논제의 부분이 두드러지게 석의적이었다는 것은 정당하게 주장할 수 있다. 더욱이 이 주제는 증거 구절들(dicta probantia)의 사용에 대해 『종교개혁 이후 개혁파 교의학』 제 2권에서 진술했던 요점을 계속 이어가는 것과 증거 자료를 제공하는 것으로서 위치한다. 『종교개혁 이후 개혁파 교의학』 제 2권에서 이 “증거 구절들”(proof texts)이 그것들의 문맥에서 왜곡되어 비-석의적인 교의 신학을 정당화하는데 사용된 성경 구절들이 아니었다는 명제를 제시했는데, 여기에서는 이 명제를 다양한 주석자들의 작업과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교리적 공식화들을 서로 비교함으로써 예증한다. 이와 비슷하게 석의 · 교의학 · 경건 사이의 관계는 신학의 학술적 주석들과 체계들뿐 아니라 설교들과 (일반적으로 일련의 선포된 설교들에서 나오는) “대중적인” 주석들을 인용함으로써 예증한다. 이렇게 본권은 또한 이것의 조직신학적인 구성(systematic organization)에도 불구하고 대학 강단을 넘어선 개혁파 정통주의의 더 폭넓은 영향력을 예증하고 입증한다. (나는 또한 조사한 성경 본문들에서 선별적이어야만 했다는 것을 밝히는데, 교리의 긍정적인 석의상의 기초를 증명하거나 다양한 반-삼위일체론자들에 반대한 논박의 증거 자료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본문들만 선택하려고 했다. 그러나 본 연구의 길이를 감안할 때, 모든 석의상의 논거들을 개관하기란 불가능했다.

              리차드 A. 멀러 -저자 서문 중에서


[멀러 테제와 개혁신학의 미래] - 김남준 목사(열린교회)

              I. 들어가는 말

              제가 이 책을 만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이었습니다. 우연히 손에 넣게 된 저자의 『종교개혁 이후 개혁 교의학』(Post Reformation Reformed Dogmatics, 이하 『교의학』)의 제 1권 『신학서론』(Prolegomena)을 읽으면서 저는 커다란 지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나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로 저를 인도하였고, 바로 오늘날 개혁주의 신학의 위대한 유산들을 발견하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16세기 말과, 특히 17세기 개혁파 정통주의(Reformed Orthodoxy) 신학자들과의 만남이 그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동료들이 그러했듯이, 저는 17세기의 신학이 그런 깊은 신학적 의미를 가진 줄을 미처 몰랐습니다. 당대 신학자들 중 영국의 청교도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으나, 대륙의 위대한 신학자들 중에는 일부만 알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16세기 루터와 칼빈의 신학은 그의 계승자들, 곧 멜란히톤(Philipp Melanchton)과 베자(Theodore Beza)를 필두로 하여 17세기 신학자들에 의해 도입된 이성주의로 말미암아 순수성이 오염되었으며, 따라서 그들이 진술한 신학은 별 가치가 없다고 교육 받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당시 유행했던 ‘개신교 스콜라주의’(Reformed Scholasticism)에 대한 저의 심리적 적대감은 개혁파 정통주의에 대해 공부할 의욕을 느끼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저는 멀러 교수의 『교의학』 제 1권을 읽으면서 개혁신학의 유산의 중요성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떴습니다. 특히 그의 ‘삶의 지혜로서의 신학’이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제가 신학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지식의 파편성과 사상의 왜소함이 무엇 때문인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난장이처럼 변해버린 신학의 모습은 원래 역사적인 개혁신학의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게 경건과 학문, 그리고 신학에 가장 깊은 영항을 주었던 위대한 신학자들 중 가장 탁월한 스승은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Aurelius Augustinus)였습니다. 존 오웬(John Owen)이 확고한 개혁신학의 엄정함과 경건을 가르쳐 주었다면, 아우구스티누스는 우주적인 하나님의 사랑과 교회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제가 아우구스티누스의 저작들을 탐독하면서 감화를 받았던, 철학을 밟고 뛰어넘은 우주적 성격을 가진 신학의 웅장함이 사라져 버린 근대와 현대의 신학을 보면서 신앙적 허기를 느꼈는데, 그신학의 웅장함이 바로 17세기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에 의해 계승, 발전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여러 해 동안 틈틈이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저작을 탐구하면서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맛보았습니다. 그 연구에 한참 심취했을 때 저 스스로 이렇게까지 말하였습니다. “17세기 개혁파 정통주의는 나의 신학공부에 있어서 종착적 지평이다.”
           

II. ‘멀러 테제’란 무엇인가?
‘멀러 테제’(Muller Thesis)는 종교개혁과 중세 스콜라주의 신학 방법론과의 관계, 종교개혁자들과 17세기 개혁파 정통주의 사이의 신학적 연속성 문제 등과 관련된 테제입니다. 그리고 이 책이 속해 있는 그의 『교의학』은 이러한 멀러테제를 입증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그의 테제들 중 어떤 것들은 이제껏 개신교 안에서 문헌학적 근거가 부족한 채로 널리 유포되어 있던 개혁파 정통주의와 관련된 견해들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멀러교수가 지지하는 그의 테제의 핵심적인 주장은 다음 네 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첫째로,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이 채택한 스콜라주의는 신학 방법론이지 이성주의로의 변질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멀리 교수는 이제까지 개신교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던 가설, 곧 17세기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신학은 종교개혁자들의 성경과 믿음 중심의 신학을 이성주의로 회귀시킨 것이라는 가설을 비판하였습니다. 이 주장들의 비합리성을 누구도 도전한 적이 없었던 방식으로 역사와 신학에 관련된 방대한 문헌들을 통해 입증하였습니다. 그에 의하면 17세기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신학은 종교개혁자들이 굵은 붓으로 그린 선들을 미세한 붓으로 상세화한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는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이 두 가지의 시대적 요청 때문에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을 상세화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나는 로마 가톨릭을 비롯하여 많은 이단들의 신학이 등장하여 정통교리를 파수하고 변증해야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가톨릭의 신학과 구분되는 개신교의 신학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이들의 신학 방법론을 ‘개신교 스콜라주의’(Protestant Scholasticism)라고 불리는데, 이러한 명칭은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종교개혁자들이 견지했던 성경과 신앙 중심주의 신학을 중세 스콜라주의의 이성주의 신학을 도입함으로써, 종교개혁자들의 학문과 이성 중심의 신학으로 변질시킨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이 채택한 스콜라주의는 중세의 이성주의 신학의 내용이 아니라, 학문의 방법론으로서의 스콜라주의였으며, 오히려 개신교 신학이 스콜라주의를 채용함으로써 이단들과 비정통적인 신학들에 대해 기독교를 효과적으로 변증하고 자신들의 신학을 체계화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종교개혁자들과 17세기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자들의 신학적 연속성에 대한 재평가입니다. 종교개혁자들과 그들을 계승한 정통주의자들 간에 신학적으로 불연속성이 있는 것처럼 강조하는 것은 슐라이어마허(F. Schleiermacher)에 의해 잘못 유포된 견해이며, 사실상 종교개혁자들도 스콜라주의 신학 방법론을 모두 거부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증거가 바로 멜란히톤 당시 채택하였던 비텐베르크 신학교의 교과과정이 루터 생전에 발전적으로 개편된 것과, 베자 시대에 제네바 아카데미의 교과과정 또한 칼빈의 주도 하에 발전하여 문학, 역사, 철학과 같은 세밀한 인문주의 교육과정을 포함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루터와 칼빈 같은 종교개혁자들이 그들의 사역 후기에 와서는, 초창기 사역 때와는 다른 선교적이고 학문적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스콜라주의의 방법론을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이 성경신학을 무시하였다는 비난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널리 유포되어 있는 견해, 곧 종교개혁자들과는 달리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은 성경 신학을 무시하고 교리 위주의 신학을 전개하였기 때문에 성경 신학을 자기들의 논리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본문(proof text)을 제공하는 용도로 사용하였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성경에 대한 깊은 존중심을 가지고 많은 주석들을 남김으로써 어느 때보다 성경해석이 풍성하였던 시대였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17세기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은 많은 종교개혁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성경원어와 근동언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기독교 역사 가운데 그 어떤 시대보다도 성경의 신적 권위와 충족성을 믿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정통 교리를 진술하거나 잘못된 교리를 비판할 때 호소한 최종적인 원천은 언제나 성경이었습니다.
넷째로, 17세기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들은 철학적으로 ‘아리스토텔레주의자들’(Aristotelians)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것처럼 아리스토텔레스를 추종한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들의 신학의 내용을 체계화하고 변증하는데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한도 안에서 여러 철학자들을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적절히 사용한 ‘절충주의자들’(eclectics)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필요한 경우에 아리스토텔레스뿐 아니라 플라톤이나 윌리엄 오캄(William of Ockham), 쿠자의 니콜라스(Nicholas of Cusa) 등의 철학이론도 사용하였습니다. 프란시스 튜레틴(Francis Turretin) 같은 신학자는 철학에 대한 무지가 ‘오염된 신학’의 원인이 된다고까지 하였습니다.


III. 개신교 정통주의의 새로운 이해
A. 개신교 정통주의란 무엇인가?
‘정통주의’(Orthodoxy)란 용어는 원래 그리스어로 ‘길, 경로, 노선’ 등을 뜻하는 단어인 ‘호도스’(hodos)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정통주의’는 기독교 신학에서 ‘역사적으로 정통교리를 따르는 신앙, 혹은 신학의 내용’을 의미하였습니다. 17세기에 속한, ‘개혁파 정통주의’와 비교되는 보다 넓은 범주를 가리키는 용어로서 ‘개신교 정통주의’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역사적으로 ‘정통주의’는 종교개혁자들의 창안물이나 17세기 개신교 신학자들 중 특정 교리를 지지하는 일부 신학자들의 고안물이 아닙니다. ‘정통주의’는 그들 전에 이미 있었던 가르침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해서 사도들, 속사도 교부들, 교부들, 중세신학자들, 종교개혁자들의 정통적 가르침에 입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통주의는 고정된 하나의 건물처럼 존재해 온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이단적 가르침에 맞서 정통적 가르침을 수호하는 변증과 체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발전 해왔습니다.
정통주의 신학은 이단에 대응하고 정통 교리를 옹호하기 위한 구체화와 상세화의 과정 속에서 발전해 왔습니다. 성부에 대한 성자 종속설(Subordinationism)을 주장한 아리우스주의를 정죄하고 성부와 성자의 본질적인 ‘호모 우시오스’를 확립한 니케아 공의회의 신조(the Nicene Council, 325년), 성령의 하나님이심을 확인한 제 1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the Fist Council of Constantinople, 381년), 네스토리우스파의 주장을 배척하고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은 분리되지 않으며 예수 그리스도는 참 사람인 동시에 참 하나님이라는 교리를 확립한 칼케돈 공의회(the Council of Chacedon, 451년)에서 채택된 신조들이 그것입니다.


B. 개신교 정통주의의 발전
‘개혁파 정통주의’는 더 넓은 범주에서 볼 때 ‘개신교 정통주의’에 속합니다. 멀러 교수는 개혁파 정통주의의 발전을 네 단계로 구분합니다.


1. 제 1단계: 종교개혁자들
이 시기는 종교개혁 1, 2세대에 의해 개신교 신학이 확립되던 때인데 이것을 개신교 정통주의 발전의 첫 단계로 봅니다. 역사적으로 <츠빙글리의 67개 조항>, <베른 명제>등이 나온 때로부터 1564년 제네바의 종교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이 죽기까지의 시기를 가리킵니다. 칼빈은 제 2세대 종교개혁자이고 이 시기의 신학자들은 1세대인 루터(Martin Luther), 휘페리우스(Andreas Hyperius), 무스쿨루스(Wolfgang Musculus), 그리고 2세대에 속하는 멜란히톤(Philipp Melanchton), 베르미글리(Peter Martyr Vermigli), 불링거(Heinrich Bullinger), 파렐(Guillaume Farel), 비레(Pierre Viret)와 같은 신학자들이 활동하던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기독론, 구원론을 중심으로 가톨릭 신학과 차별화된 교리들이 확립되던 시기였습니다.


2. 제 2단계: 초기 정통주의
이 시기는 1565년에서 1640년까지 정통주의 신학이 발전한 단계를 가리키는데, 이 시기는 다시 초기 정통주의의 전기(1565~1618년)와 후기(1618~1640년)로 세분됩니다. 전기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서>의 출간(1563년)으로부터 도르트 총회(1618년)까지를 가리키는데, 이 시기는 개혁파 정통주의의 신학적 뼈대가 구체적으로 세워지면서 형식화가 촉진되던 시기입니다. 여러 나라에서 국가적인 신앙고백서들이 등장하였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후기는 도르트 총회 이후를 가리키는데, 아르미니우스주의와의 논쟁을 통해 종교개혁자들의 사상에 대한 해석과 상세화가 이루어지고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교회 교의학이 발전하던 때입니다. 이때는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이 가톨릭 신학과의 차별화된 개신교의 교의학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던 때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많은 신앙고백서들이 등장하는데,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서>를 비롯하여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 <벨직 신앙고백서>, <제 2스위스 신앙고백서>, <도르트 신경> 등이 그것들입니다. 이 시기에 활동했던 신학자들로는 우루시누스(Zacharius Ursinus), 유니우스(Franciscus Junius), 퍼킨스(William Perkins), 베자(Theodore Beza), 케커만(Bartholomaeus Keckermann), 폴라누스(Amandus Polanus von Polandord), 에임즈(William Ames), 고마루스(Franciscus Gomarus), 왈래우스(Antonius Walaeus), 마코비우스(Johannes Maccovius) 등 입니다.


3. 제 3단계: 전성기 정통주의
1640년에서 1725년까지의 이 시기는 개신교 정통주의 신학이 눈부시게 발전하던 전성기로서 더욱 많이 등장하게 된 새로운 논적자들에 대항하여 신학의 내용을 상세화하고 형식화하고, 통합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지던 시기였습니다. 점차 증가하는 이단들과의 논쟁을 통하여 정통교리에 대한 변증은 훨씬 세련되고 정교해졌을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하나의 체계 속에 묶는 종합화의 작업에 시학적 노력이 경주되던 때였습니다. 신앙고백의 형태로 구체화된 정통교리의 내용들은 논쟁적이고 스콜라주의적인 방법론으로써 이단들과 잘못된 가르침에 대해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을 갖게 되었고, 교리문답적이고 설교적인 형식 안에서 정통 신학의 내용들이 목회의 실천적 적용도 강조되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 활동했던 신학자들은 개혁신학 안에 언약신학을 도입한 코케이우스(Johannes Cocceius)와 마리우스(Samuel Maresius), 퓌치우스(Gisbert Voetius), 차녹(Stephen Charnock), 오웬(John Owen), 튜레틴(Francis Turretin), 마스트리히트(Petrus van Mastricht), 브라켈(Wilhelmus a Brakel), 픽테트(Benedict Picktet) 등 입니다.


4. 제 4단계: 후기 정통주의
이 시기는 제네바의 개혁파 정통주의가 막을 내리기 시작하던 1725년에서 1770년까지의 시기를 가리킵니다. 이 시기는 유럽에서 계몽주의의 폭풍이 휩쓸던 때였는데 이로 말미암아 신학에 있어 전통적인 철학과 논리학의 분야들이 상실되어가고 있었고, 스콜라주의적 신학 방법론들이 쇠퇴하면서 구체화된 신앙의 논리적 고백의 전통들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정통신학은 이미 합리주의에 오염되었고 이전 시대 신학의 논쟁적이고 분석적이며 종합적인 성격과 신학의 논리와 경건의 실천 사이의 결합에 대한 강조가 약화되었습니다. 존 길(John Gill), 콤리(Alexander Comrie)와 같은 신학자들이 이 시기의 신학자들이었습니다.


C. 신학방법론으로서의 스콜라주의
종교개혁자들과 17세기 개혁파 정통주의신학자들이 추구한 신학은 통합적인 성격을 가진 ‘삶의 지혜’로서의 신학이었습니다. 칼빈을 비롯해서 프란시스 튜레틴 등 많은 신학자들이 자신의 신학 책을 가리키는 제목으로 사용했던 라틴어 ‘인스티튜티오’(institutio)는 ‘총체적인 체제, 체계, 관습’ 등을 의미하는 단어였습니다. 이 단어와 함께 흔히 사용되던 ‘테올로기아’(Theologia)라는 단어도 모든 학문들을 ‘신학의 시녀’(ancilla theologiae)들로 사용하여 수립한 ‘삶을 위한 체계적인 지식’을 의미하였습니다. 특히 17세기에는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이 구체화되고 상세화되던 시기로서 개신교 신학의 종합화와 체계화가 요청되던 시기였습니다.
퓌치우스나 브라켈과 같은 신학자들에 의해 강조되던 ‘지식’과 ‘사랑’ 혹은 ‘지식’과 ‘경건’의 결합은 그들만의 고유한 강조가 아니라 17세기 정통주의 신학자들의 공통된 관심사였고, 이것은 가깝게는 종교개혁자들로부터, 멀리는 교부들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었습니다.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자들은 개신교의 신앙고백을 보편교회의 신학의 지평 위에서 구축하였습니다. 그들은 교부들뿐만 아니라 중세 신학자들에 대해서도 풍부한 이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 중 대부분이 기독교 인문주의자였을 뿐만 아니라 로마 가톨릭의 신학적 배경을 가진 지식인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슐라이어마허 이후로 종교개혁자들과 그 이후의 개신교 정통주의자들과의 신학의 단절성이 강조되어 왔습니다. 멀러 테제가 등장하기 이전에 학계에서는 종교개혁자들의 신학과 스콜라주의 신학 방법론을 사용한 개신교 정통주의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대립이 존재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습니다. (1) 종교개혁자들은 하나님의 계시를 개인적인 신앙의 사건으로 생각하였으나, 개신교 스콜라주의자들은 명제적인 것으로 이해했다. (2)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은 성경과 신앙을 강조하는 역동적 성격을 가졌으나, 개신교 스콜라주의 신학자들의 신학은 이성 중심적이고 차갑고 정적인 성격을 지녔다. (3) 셋째로는, 종교개혁자들은 그리스도가 유일한 하나님의 말씀이고 성경은 바로 그를 증거하는 하나님의 계시라고 보았지만, 개신교 스콜라주의자들은 성경은 하나님에 의해 언어적으로 지시된 말씀이라고 전제하였다. (4) 넷째로는, 종교개혁자들은 신학을 함에 있어서 온유한 인문주의 정신을 유지하였지만, 개신교 스콜라주의자들은 신학을 함에 있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과 형이상학의 엄격함을 견지하였다.
‘스콜라주의’(Scholasticism)는 흔히 ‘스콜라철학’ 혹은 ‘스콜라신학’으로도 번역됩니다. 일반적인 의미는 교부들에 의해 세워진 기독교 신학의 내용들을 이성의 사유를 통해 논증하고 체계화하려고 했던 중세의 학문의 사조를 가리킵니다. ‘스콜라주의’라는 말은 ‘중세 수도원의 학교의 교사나 학생’을 의미하는 ‘스콜라스티쿠스’(Scholasticus)에서 왔는데, 이 단어는 그리스어에서 ‘한가한’이라는 의미를 가진 형용사 ‘스콜레’(skole)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스콜라주의 역사를 가장 폭넓게 보면 9세기경부터 17세기까지 해당합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11세기에서 시작하여 12, 13세기가 스콜라주의가 번창하던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신앙의 변호를 위해 이성과 철학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는데, 켄터베리의 안셀무스(Anselm of Canterbury), 로스켈리누스(Johannes Rosecellinus), 샹뽀의 기욤(Guillaume de Champeaux), 아벨라르(Pierre Abelard)와 같은 스콜라주의자들이 활동하였습니다. 이 시대에 일어난 보편논쟁은 보편자와 개별자의 관계, 즉 보편개념의 의미와 그것의 실재가 존재하는지의 문제를 두고 열띤 논쟁이 벌어졌는데 이러한 상황이 스콜라주의의 발전에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아비첸나(Avicenna)나 아베로에스(Averroes) 같은 이슬람철학자들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이 유입되면서 철학이 신학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지적인 움직임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는 이러한 새로운 학풍들을 받아들여서 아리스토텔레스주의를 따르는 학문적 해석들을 전통적 스콜라주의의 학문의 체계 속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아우구스티누스주의의 체계화를 시도하였는데 그의 『신학대전』(Summa Theologiae)이 바로 그 결실입니다.
‘스콜라주의’를 정의함에 있어서 상정할 수 있는 네 가지 범주가 있습니다. (1) 본래적 의미로서, 당시 학교에서 교육을 위해 사용하던 학문 훈련의 한 형태를 의미하였습니다. (2) 내용적 의미로서, 학문훈련의 방법이 아니라 중세 학교에서 가르치던 신학의 내용인 교리(doctrine)를 뜻하였습니다. (3) 경멸적 의미로서, 교사에 의한 전횡적 혹은 권위적 방법의 학문 훈련이나 상상력이 결여된 판에 박힌 학문적 견해를 비꼬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4) 방식적 의미로서, 개신교의 교리를 상세화하고 형식화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학문을 위한 고도의 기술적이고 논리적인 접근 방식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개신교 스콜라주의’라는 표현은 스콜라주의 방식으로 이루어진 개신교 교리의 상세화, 형식화와 관련된 것입니다. ‘스콜라주의’라는 단어는 인문학에서 어떤 내용들을 논리적으로 진술하거나 논쟁할 때 사용되던 학문의 방식을 가리키기도 하였는데,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신학과 관련하여 ‘스콜라주의’라고 할 때에는 바로 이런 의미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당시 학문적 방법론으로서의 스콜라주의는 핵심적으로 다음 네 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쿠바이스티오’(quaestio), 곧 질문 혹은 논제를 제시함. (2) ‘스타투스 쿠바이스티오니’(status quaestioni), 곧 제시된 질문 안에서 논의해야 할 주제들을 명확히 지정함. (3) ‘오브젝티오니스’(Objectionis), 곧 채택된 교리와는 상반되는 주장들, 다양한 반론들을 제시함. (4) ‘레스폰시오’(responsio), 곧 광범위한 신학의 원천들을 고찰하여, 제시된 반론들에 대해 답변함이 이루어졌습니다.
개신교 정통주의 신학과 스콜라주의의 관계에 대한 멀러 교수의 주장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개신교 정통주의에서 채택한 스콜라주의는 13세기에 완성된 학문의 방법론들을 변형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의 세대인 초기에는 성경을 대중적으로, 설득적으로 가르치는 방식을 택하였고 자신들의 신학을 전개할 때는 과도하게 논리적인 방식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는 한편으로는 중세 스콜라주의 신학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었고, 또 한편으로는 종교개혁의 대의를 알리는 것이 미세한 사항에 대해 논쟁하는 것보다 더욱 시급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둘째로, 개신교 정통주의신학자들이 사용한 스콜라주의는 중세 스콜라주의 신학의 내용이 아니라 학문의 방식으로서의 스콜라주의였다는 것입니다. 루터나 칼빈과 같은 종교개혁자들의 시대 후반에 이미 개신교 신학의 환경은 종교개혁 시대와 비교하여 급속하게 변화를 겪고 있었습니다. 초기와는 달리 개신교 중기 스콜라주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이단들의 출현과 개신교 자체의 신학체계를 완성해야 할 필요성에 의하여 이미 확립된 종교개혁자들의 신학들은 상세화의 과정을 겪게 되었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이 수립한 교리에 대한 논적들의 공격을 방어하고 성경적 교리를 옹호하는 과정에서 어떤 논제들을 정의하고 구분하고 논증하고 종합하는 이성적인 헌신들이 요청되었는데, 이런 일을 위한 방법으로서 아리스토텔레스주의를 따르는 스콜라주의 학문 방법론들이 채택되었습니다. 그들은 결코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을 중세 스콜라주의 신학으로 회귀시키고자 하지 않았는데 이는 종교개혁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중세 스콜라주의 신학의 결함과 폐해를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계에서 널리 유행되었던 견해, 즉 개신교 스콜라주의 신학은 종교개혁자들의 순수한 성경과 신앙 중심의 신학에서 변질되어 중세 스콜라신학의 이성주의로의 회귀였다는 주장은 문헌학적으로 충분한 근거가 없는 주장입니다.


IV. 종교개혁과 개혁파 정통주의
A. 연속성 이론과 불연속성 이론

종교개혁자들의 신학과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신학의 연속성과 불연속성 문제는 멀러 교수가 자시의 테제에서 다루고 있는 가장 중요한 쟁점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불연속성을 강조하는 이론과 연속성을 강조하는 이론입니다.


1. 불연속성 이론
학계에서는 오랫동안 종교개혁자들의 신학과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신학의 관계에 대해 그다지 큰 주목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계몽주의 이후로 유럽과 미국의 신학의 주류가 이미 역사적인 정통주의에서 이탈하였고, 더욱이 미국의 제 1, 2차 각성 운동에 뿌리를 둔 복음주의가 폭넓은 지지를 받으면서 기독교의 지성주의적인 뿌리에 대한 진지한 생각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슐라이어마허 이래로 널리 유포된 종교개혁자들의 신학과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신학 사이의 단절성에 대한 단언은 검증되지 않은 채 폭넓은 편견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하인리히 헤페(Heinrich Heppe)의 『개혁파 정통 교의학』(Reformierte Dogmatik)을 읽고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의 유산에 눈을 뜨게 된 칼 바르트(Karl Barth)에 의한 약간의 견해 수정이 있었지만 그동안 지속되어 왔던 인상들은 양자 간의 불연속성에 대한 주장으로 일관되어 왔습니다.
불연속성 이론이 주장하는 핵심적인 내용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로는,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은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적 대의로부터 이탈하여 그 순수성이 변질된 신학이라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자들은 성경계시를 신학의 유일한 원천으로 삼았고 이성보다는 신앙을 강조하였던 종교개혁자들과는 달리 ‘두 개의 원천’, 즉 계시와 이성을 따르는 교리를 주장했다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은 계시를 대체할 중요한 원리로서 이성을 강조하여 신학에 있어서 ‘이성 우위론’을 따랐고 이러한 사실에 대한 증거가 바로 자연신학에 대한 그들의 신뢰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2. 연속성 이론
연속성 이론은 종교개혁자들과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자들의 신학이 서로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견해인데, 이는 다시 부정적 연속성 이론과 긍정적 연속성 이론으로 세분됩니다.


a. 부정적 연속성 이론
첫째로, 부정적 연속성 이론입니다. 이 견해는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은 부정적인 의미에서 스콜라주의를 따르고 있었는데, 이는 단순히 학문의 방식으로서의 스콜라주의가 아니라 학문의 내용으로서의 스콜라주의였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신학 안에 있는 스콜라주의 요소는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이 중세에서 직접 도입한 것이라기보다는 이미 종교개혁자들의 신학 안에 있었던 것을 반복하거나 확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종교개혁자들 안에 이미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껏 발산되지 않은 채 절제되어 있던 것이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에 의해 마구 사용되어 종교개혁자들의 정통적인 신학의 내용들의 변질을 가져왔다는 주장입니다. 이 견해에 따르면,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은 신앙을 이성의 힘으로써 합리주의적인 체계화를 이루었으며, 이 과정에서 스콜라주의의 사고방식을 의도적으로 차용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은 아리스토텔레스주의에 경도됨으로써, 신학적 해석들이 그것에 오염되었기에 그들의 스콜라주의는 단순한 학문적 방법론이나 형식적이고 도구적인 장치 이상의 것으로서 성경 진리를 이성주의의 방식 안에서 왜곡하였다고 주장합니다.


b. 긍정적 연속성 이론
둘째로, 긍정적 연속성 이론입니다. 이것이 바로 멀러 학파의 학자들이 지지하는 이론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멀러 교수가 종교개혁자들과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자들 간의 신학적 불연속성을 부인하고 연속성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양자 사이에는 불연속성과 연속성이 공존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도 이제껏 학계에서 불연속성만이 강조된 것은 문헌학적으로 충분한 근거를 결핍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오히려 여러 가지 면에서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은 종교개혁자들의 신학과 연속성을 갖는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는 단지 종교개혁의 신학과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만이 아니라 중세 신학과 종교개혁 신학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멀러 교수는 중세 스콜라주의 연구가들인 폴 오스카 크리스텔러(Paul O. Kristeller), 헤이코 오버만(Heiko A. Oberman), 그리고 스타인메츠(David Steinmetz)와 같은 학자들의 선구적인 노력에 힘입어 이러한 주장에 대해 풍부한 문헌학적 증거들을 제시하였습니다. 긍정적 연속이론에 따르면, 스콜라주의는 14세기에서 17세기까지 점차적으로 발전하였으며, 아리스토텔레스주의를 받아들였으나 형식적인 면, 즉 학문의 방법론적인 측면과 내용적인 측면, 즉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자체를 구별하여 받아들인 것이지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을 전적으로 수납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주장은 크리스텔러에 의해 유능하게 입증되었습니다.
종교개혁자들과 개혁파 정통주의자들과의 신학적 연속성 문제에 대한 멀러의 주장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습니다.
종교개혁과 관련해서는, 위대한 종교개혁자들의 성경과 신앙을 중심으로 하는 신학의 내용들을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이 이어 받았다는 점에서는 연속성을 가지고 있으나 그것은 단순히 루터나 칼빈과 같은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의 반복이 아니라는 점에 있어서는 불연속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중세와 관련해서는,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자들이 중세 스콜라주의의 방법론들을 사용했다는 점에서는 연속성을 가지고 있으나 그들이 전개한 신학의 내용면에 있어서 중세 스콜라주의의 신학이 아니라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을 상세화, 종합화, 체계화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불연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B. 연속성 이론의 선구적 업적들
멀러 테제를 통하여 종교개혁자들과 개혁파 정통주의자들 사이의 신학적 연속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개혁신학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멀러 교수 자신이 말하듯이 멀러 테제는 그의 새로운 발견이 아니라 이미 있었지만 편견과 문헌학적으로 충분한 확인을 거치지 않고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온 가설에 대한 상식의 구름을 걷어 낸 것입니다.
화란에서 정통 개혁신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미 슐라이어마허 테제가 역사적 타당성이 결핍되어 있으며 멀러 테제가 주장하는 바가 타당성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다만 라틴어와 불어, 화란어, 독일어로 저술되거나 번역된 16, 17세기 개혁파 정통주의 문헌을 직접 다루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의 신학자들과 그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한국과 같은 나라의 신학자들은 슐라이어마허 테제를 극복하는 일이 더욱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비판과 종교개혁자들의 신학과의 단절성 혹은 부정적 연속성에 대한 과장된 이해를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멀러 테제에 의해 종교개혁자들의 신학과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신학 사이에 존재하는 긍정적 연속성을 재발견하게 되기까지는 선구적인 연구의 업적들이 있었습니다.
첫째로, 중세 철학과 근대주의 사상의 연속성에 대한 에띠엔느 질송(Etienne H. Gilson, 1884~1978년)의 선구적 연구가 있었습니다. 질송은 원래 데카르트 전공자였는데, ‘코기토 에르고 숨’(Cogito, ergo sum)이라는 판단의 주체로서의 인간 인식을 강조하는 데카르트적 고유성 문제에 대해 고민하였습니다. 질송은 아퀴나스와 중세신학, 근대철학에 대한 심화된 연구를 통하여, 데카르트의 인식론적 전환이 이미 중세 신학자들의 연구 성과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중세에는 철학이 없고 신학만이 지배하던 시대였다는, 중세와 근대의 철학적 불연속성에 대한 가설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데카르트를 통한 근대 사유의 전환이 그에게 고유한 것이 아니라 중세 후기와의 연속성 속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이것이 소위 ‘질송테제’(Gilson These)입니다. 질송 테제는 자끄 마리땡(Jacques Maritain)과 같은 학자들의 연구에 힘입어 “중세에는 철학은 없고 신학만 있던 시대였으며 데카르트를 필두로 하는 근대 철학은 로마시대 이후 끊어진 그리스의 철학에 이어 새롭게 나타난 것이다”라는 기존의 통념을 뒤엎어 버렸습니다.
둘째로, 중세와 르네상스와의 연속성 문제입니다. 이미 야곱 부르크하르트(Jacob Burckhardt, 1818~1897년)와 같은 학자들에 의해 르네상스 문화사에 대한 연구들이 통합적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그는 중세와 르네상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방대한 연구를 통하여 이제까지의 산발적인 연구들을 통합하여 포괄적인 학문적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중세와 르네상스의 불연속성을 강조하는 입장에 서 있었습니다. 중세는 신 중심의 시대이고 르네상스는 인간 중심의 시대라는 주장, 혹은 르네상스는 중세에 대한 반동적 성격을 가진 운동이었다는 것과 같은 주장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요한 하위징가(Johan Huizinga, 1872~1945년)와 같은 역사학자들에 의해 르네상스는 중세의 가을로서 이미 중세에 자라고 있던 식물의 열매가 르네상스로 나타났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중세와 르네상스의 사상적, 문화적, 역사적 연속성 이론이 설득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폴 오스카 크리스텔러와 같은 학자는 중세와 르네상스, 혹은 인문주의와의 학문적, 역사적 연속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시하였습니다. 그는 르네상스 인문주의가 중세와 대조를 이루는 새로운 철학 사조나 체계가 아니라 고전 수사학의 전통에 기반을 둔 문화적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였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르네상스 인문주의를 통하여 발견된 새로운 사상들이 체계를 갖추고 원래의 개념을 잘 보존하게 된 것은 그들이 중세의 스콜라주의 학문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헤이코 오버만은 중세와 종교개혁의 학문적 역사적 연속성을 강조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중세 스콜라주의가 이미 뿌려놓은 씨앗의 잘 익은 열매를 마르틴 루터가 수확하였다고 두 시대의 관계를 표현하였습니다. 멀러 교수가 종교개혁 시대와 개혁파 정통주의 시대와의 연속성 이론을 멀러 테제로 제시하기 전에 이미 중세 철학과 근대 철학, 중세와 르네상스 인문주의, 중세와 종교개혁 시대 사이의 연속성에 대한 이러한 선구적 연구가 있었습니다.


V. 결론: 개혁신학의 미래
오늘날의 신학은 전통적으로 개혁신학이 가지고 있던 통합적이고 우주적인 포괄성을 상실하고 파편화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신학은 하나님 앞에서 참 인간이 되고 인간다운 삶을 사는데 기여하기보다는 목회자가 되기 위한 과정으로서의 학문적 지식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지식은 하나님 안에서 근거를 가지며 그것들은 결국 하나님의 지혜와 영광을 드러낸다는 확신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도덕과 가치에 대한 상대주의가 팽배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살면서 기독교신학은 그것들을 꾸짖고 그 기준을 제시하는 일에 유능하지 못한데, 이는 마땅히 신학이 요구하는 사상적 체계가 확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체계화된 사상을 통해 성숙한 경건을 함양하던 깊음도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이러한 신학의 왜소화와 파편화, 그리고 적실성의 결핍을 보면서 우리는 종교개혁자들과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의 신앙적이고 학문적인 유산들을 재발견하고 사랑하여야 할 이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신학을 공부함에 있어 개별적 신학의 내용들만이 아니라 보편 신학의 내용들도 함께 공부하여, 사상적 체계와 함께 현실적 적응성도 함께 갖출 것이 요구됩니다. 그리하여 파편화되고 주관화 된 오늘날의 신학을 쇄신하는 일에 이바지하여야 할 것입니다.


[리처드 멀러의 삶과 신학] - 한병수 박사(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삶과 공부
역사신학 분야에서 왕성한 연구와 출판으로 공인된 미국의 세계적인 석학, 리처드 알프레드 멀러(Richard A. Muller)는 1948년 10월 12일 뉴욕에서 출생했다. 1969년에는 퀸즈 칼리지의 학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이후에 목회자로 소명을 받고 1972년에는 뉴욕의 유니온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Div)를, 1976년에는 듀크 대학에서 종교개혁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Ph.D)를 취득했다. 1980년부터 1992년까지 풀러 신학교의 조직신학 및 역사신학 분과에서 교편을 잡았었고 1992년 이후로는 칼빈 신학교로 옮겨 지금까지 존더반 석좌교수 자격으로 역사신학 분과에서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학술지들 중에는 Sixteenth Century Journal과 Reformation and Renaissance Review에서 편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 종교개혁 및 정통주의 시대의 가장 방대한 사료들을 디지털로 소개하고 있는 Junius Institute for Digital Reformation Research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으로 구체화된 그의 학문성은 다음의 저서들 안에서 확인된다.


BOOKS:
After Calvin: Studies in the Development of a Theological Tradition.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2003. Korean translation, with a new preface by the author, Seoul: Revival and Reformation, 2011.
Calvin and the Reformed Tradition: On the Work of Christ and the Order of Salvation. Grand Rapids: Baker, 2012.
Christ and the Decree: Christology and Predestination in Reformed Theology from Calvin to Perkins. Studies in Historical Theology, Volume II. Durham, N.C.: Labyrinth Press, 1986; paperback edition, Grand Rapids: Baker, 1988; reissued with a new preface, Grand Rapids: Baker, 2008.
[with James E. Bradley] Church History: An Introduction to Research, Reference Works, and Methods. Grand Rapids: Eerdmans, 1994.
A Dictionary of Latin and Greek Theological Terms: Drawn Principally from Protestant Scholastic Theology. Grand Rapids: Baker, 1985.
God, Creation and Providence in the Thought of Jacob Arminius: Sources and Directions of Scholastic Protestantism in the Era of Early Orthodoxy. Grand Rapids: Baker, 1991.
Post-Reformation Reformed Dogmatics: The Rise and Development of Reformed Orthodoxy, ca. 1520 to ca.1725. I. Prolegomena. Grand Rapids: Baker Book House, 1987; second edition, 2003. Korean translation, Seoul: Jireh, 2002.
Post-Reformation Reformed Dogmatics: The Rise and Development of Reformed Orthodoxy, ca. 1520 to ca. 1725. II. Holy Scripture: the Cognitive Foundation of Theology. Grand Rapids: Baker, 1993; second edition, 2003.
Post-Reformation Reformed Dogmatics: The Rise and Development of Reformed Orthodoxy, ca. 1520 to ca. 1725. III. The Divine Essence and Attributes. Grand Rapids: Baker, 2003. Korean translation, with a new preface by the author, Seoul: Revival and Reformation, 2014.
Post-Reformation Reformed Dogmatics: The Rise and Development of Reformed Orthodoxy, ca. 1520 to ca.1725. IV. The Triunity of God. Grand Rapids: Baker, 2003.
[with Rowland S. Ward] Scripture and Worship: Biblical Interpretation and the Directory for Public Worship. Phillipsburg: P & R Publishing, 2007.
The Study of Theology. Foundations of Contemporary Interpretation, vol. VII. Grand Rapids: Zondervan, 1991. Korean translation, with a new preface by the author, Seoul: Revival and Reformation, 2011.
The Unaccommodated Calvin: Studies in the Formation of a Theological Tradition.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2000. Korean translation, Seoul: Sharing & Serving, 2003.


ACADEMIC INAUGURAL ADDRESSES:
Ad fontes argumentorum: The Sources of Reformed Theology in the 17 Century [Belle van Zuylenleerstoel Inaugural Address, delivered 11 May, 1999, Universiteit Utrecht]. Utrechtse Theologische Reeks, deel 40] Utrecht: Faculteit der Godgeleerdheid, 1999.
Scholasticism and Orthodoxy in the Reformed Tradition: An Attempt at Definition [P. J. Zondervan Chair of Historical Theology, Inaugural Address, delivered in the Calvin Seminary Chapel, 7 September, 1995]. Grand Rapids: Calvin Theological Seminary, 1995.

EDITED VOLUMES:
with James E. Bradley, Church, Word and Spirit: Historical and Theological Essays in Honor of Geoffrey W. Bromiley. Grand Rapids: Eerdmans, 1987.
with Marguerite Shuster, Perspectives on Christology: Essays in Honor of Paul K. Jewett. Grand Rapids: Zondervan, 1991.
with John L. Thompson, Biblical Interpretation in the Era of the Reformation: Essays Presented to David C. Steinmetz in Honor of His Sixtieth Birthday. Grand Rapids: Eerdmans, 1996.
with Arie C. Leder. Biblical Interpretation and Doctrinal Formulation in the Reformed Tradition: Essays in honor of James A. De Jong. Grand Rapids: Reformation Heritage, 2014.


남편과 같은 고장에서 자라 오랜 세월동안 교제를 나누었고 함께 가정을 이루게 된 멀러의 아내인 간호사 출신 글로리아(Gloria Muller)는 남편의 건강을 돌보며 그의 학문적인 활동을 내조하되 2011년도에는 남편과 함께 한국 방문길에 올라 범국가적 내조의 훌륭한 본을 보이기도 했다. 필자는 통역자로 멀러와 글로리아 두 사람을 한국에서 수행하며 멀러가 종교개혁 분야의 학문적 동향을 주도하는 세계적인 석학인 동시에 한 아내의 자상하고 따뜻한 남편임을 확인하고 받은 감동과 깨달음이 적지 아니했다. 학문에 있어서는 고도의 문헌적 객관성과 해석학적 엄밀성을 기하지만 아내에 대해서는 참으로 인간다운 남편의 자상함을 보이고 나아가 제자들에 대해서는 실력만이 아니라 향후의 진로와 신학적 활동까지 세심하게 권고하며 챙기시는 인자한 스승의 모습을 보이는 멀러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의 학문적 성과만이 아니라 원숙한 인간미도 뚜렷이 관찰하게 된다.


학문의 객관성을 향하여
이러한 석학의 학문적인 여정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멀러는 학문의 첫발을 내디디며 역사에 각별한 애착을 가지고 지식의 객관성 문제에 심취했다. 그는 역사적 사실에 어떤 이념을 투사시켜 결국 그 사실의 시대적 맥락 속에서의 의미가 파괴되고 왜곡되고 오용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그래서 신학을 전공할 때에도 역사적 사실의 문맥적 의미를 존중하는 태도는 그에게 신학연구 방법론의 정수였다.
다음은 그가 박사과정 학생으로 있었을 때의 이야기다. 멀러는 수업이 끝나면 곧장 도서관에 가서 교수가 추천한 1차 문헌들을 다 찾아 대출해서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해당 과목 교수의 연구실로 가서 읽은 것들과 강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을 하며 신학적 대화를 나누었다. 필자는 듀크에서 공부할 때 그의 지도교수 데이빗 스타인메츠와 함께 식사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들려준 이야기에 의하면, 멀러는 자신에게 가장 까다롭고 피곤하게 만든 학생이라 한다. 이는 수업시간 중에 종교개혁 및 정통주의 인물들의 원문들을 추천하면 읽는 사람들이 거의 전무한데 멀러만은 몇 날이 못 되어 그것들을 다 읽고 와서 원문들을 강의의 내용과 대조하며 답변하기 힘든 질문들을 무더기로 쏟아냈기 때문이라 한다.
멀러는 이처럼 신학적 지식을 취득하고 축적하되 교과서나 2차 문헌들의 가이드를 받되 의존하지 않고 문헌적인 근거를 찾아 확인하고 원문 텍스트를 당시의 컨텍스트 속에서 판독하여 문헌의 역사적 객관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학문적인 주의를 기울이려 했다. 나아가 멀러는 신학의 통합적인 연구와 이해를 선호하며, 주관적인 것과 객관적인 것, 이론적인 것과 실천적인 것, 전체와 부분, 신학의 원리들과 신학의 부분들 사이의 균형과 통합의 필요성을 추구하고 강조했다. 성경신학, 역사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 분야는 석의의 훈련에서 시작하여 거대한 신학적 체계화로 나아가는 하나의 해석학적 구조이기 때문에 신학은 엄밀한 분활화를 넘어 하나의 전체를 구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멀러의 학문성은 특별히 종교개혁 및 정통주의 시대의 개혁주의 신학을 타겟으로 삼았다.


신학적 특성들
멀러가 보기에 신학의 역사적 객관성에 충실을 기하면 기할수록 종교개혁 및 정통주의 시대에 대한 기존의 신학적 경향성을 띠는 평가가 가진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분명했다. 종교개혁 신학이나 개혁주의 전통이 진공에서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과거와의 전적인 단절의 결과로 급조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의 망각이 학계의 심각한 병폐라는 사실을 그는 그의 스승 스타인메츠와 스승의 스승인 오버만의 강의와 대화를 통해 처절히 인식하게 되었다. 역사적 신학적 방법론적 연속성과 불연속성 모두가 어떠한 시대의 어떠한 분야를 연구하든 균형있게 존중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의 강조와 더불어 멀러가 1995년도부터 제시한 16세기 중반에서 18세기 초반까지 이르는 정통주의 시대에 대한 연구의 기본적인 전제들은 다음과 같다.


1) 연속성과 불연속성: 종교개혁 시대와 정통주의 시대 사이의 연속성과 불연속성 문제는 중세에서 16세기와 17세기로 이어지는 지성사 일반의 연속과 불연속에 대한 연구라는 배경에 비추어서 다루어야 한다.
2) 철학의 역동적인 발전: ‘스콜라주의’와 ‘아리스토텔레스주의’는 마치 16세기에서 17세기로 진행되는 동안 역사적 발전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정적인 현상 혹은 순순하게 중세적인 현상으로 이해되면 안된다.
3) 용어의 문맥적 의미: ‘스콜라주의’에 관한 진술들은 종교개혁 이전의 기독교 전통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와 16세기와 17세기 개신교 학자들의 문헌들 모두에서 발견되는 그 용어의 의미를 사려해야 한다.
4) 스콜라주의와 이성주의 구별: 스콜라주의와 이성주의는 역사적, 철학적, 신학적 배경에 기초하여 명확히 구별되지 않으면 안된다.
5) 방법과 내용의 구별: 방법과 내용은 비록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지만 구별될 필요는 있다.
6) 해석학적 연속성과 불연속성: 해석학적 혹은 석의적 전통에 있어서의 연속성과 불연속성 문제는 적어도 스콜라적 방법론과 철학적 용법에 있어서의 발전들과 동일한 비중을 갖고 다루어야 한다.
7) 기준의 객관성 확보: 개별적인 종교개혁 사상가들 혹은 그들의 개별 작품들은 종교개혁 시대 전체를 판단하는 척도로, 혹은 정통주의 시대의 개별적인 사상가들 또는 작품들의 개혁주의 성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간주되지 말아야 한다.
8) 신학의 다양성 존중: 종교개혁 이후 신학의 다양성은 종교개혁과 종교개혁 이후의 정통주의, 스콜라주의와 인문주의, 경건주의와 합리주의 간의 관계성에 대해 굳어진 편견들의 상대화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연구되지 않으면 안된다.
9) 탈문맥적 전제들의 거부: 19세기와 20세기의 신학적 가정들이 종교개혁 및 정통주의 신학에 대한 연구들에 전제나 기준처럼 작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10) 중심교리 이론의 거절: ‘중심인물’ 혹은 ‘중심교리’ 이론의 다양한 형태들은 그것들이 칼빈과 개혁파 정통주의 사이의 역속을 보여주는 것이든 불연속을 보여주는 것이든 모두 제거되지 않으면 안된다.
11) 이념적 신학화의 거부: 16세기와 17세기에서 ‘신학의 보편 논제들(loci communes),’ ‘논쟁집(disputationes),’ ‘기초적인 교리들(institutiones),’ 혹은 ‘신학적 체계’라고 불리울 수 있는 문헌들의 형태, 구조, 내용에 대한 문제들이 마치 교리적 이유들이 촉발한 결과들 혹은 신학 내에서의 ‘갈등’에 대한 반응들인 것처럼 그것들을 교의적인 관점으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도 멀러는 종교개혁 및 정통주의 시대의 신학적 독특성에 대해 탐구의 붓을 든 19세기와 20세기의 무수히 많은 학자들의 학문연구 일반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분류하여 문제점과 오해와 한계를 조목조목 지적하는 학자적 성실성을 수다한 발표와 방대한 출판의 방식으로 꾸준히 발휘하고 있다. 여러 논문들과 저작들 중에서도 멀러의 최근 입장을 가장 잘 정리하고 요약한 문헌은 2011년도에 한국의 총신대 신대원을 방문하여 발표되고 이후에 『칼빈과 개혁주의 전통』(Calvin and the Reformed Tradition)에 수록된 논문이다. 거기에서 멀러는 16세기와 17세기 정통주의 연구가 복잡하고 난해한데 이는 그 시대가 개신교 신앙과 신학, 교회적 문화와 지성사적 문화가 뒤엉긴 복합적인 발전이 이루어진 때라서 그렇다고 진단한다.


1) 특별히 지성사적 관점에서 멀러는 정통주의 사상의 고백적, 교회적, 학문적, 교의학적 체계화의 현저한 발전을 연구할 때에 종교개혁 역사를 연구하는 일반 학자들이 성취한 종교개혁 이전의 스콜라주의 및 인문주의 시대에 대한 학문연구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 신학과 교회의 문화적 변화를 고려할 때에, 16세기와 17세기의 정통주의 연구는 개혁주의 전통 자체의 본질과 독특성도 탐구해야 하겠지만 동시에 그 시대에 이루어진 교부들 및 중세 학자들의 신학적 문헌들에 대한 선별적인 활용과 수용까지 탐구의 대상으로 포함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3) 특별히 중세 후기의 종교적 신학적 문맥을 살펴보면 그 안에 광범위한 중세 후기적 종교개혁 토양이 이미 마련되어 있었으며 그것이 종교개혁 및 정통주의 시대로 유입됨에 있어서는 신학자들 개인마다 신학적 수용의 다양한 유형들을 보인다는 점을 존중해야 한다.
4) 개별 인물들을 연구할 때에도 해당 인물들이 몸담고 있었던 보다 광범위한 종교적 신학적 문맥을 고려하지 않으면 그들 각각이 개혁주의 전통의 형성에 끼친 영향의 개별적인 내용과 독자적인 방식을 제대로 파악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특별히 칼빈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칼빈은 개혁주의 전통의 창시자도 아니고 저자도 아니고 주도적인 지도자도 아니었고 특정한 인물이 영웅처럼 부각되는 ‘칼빈’주의 용어도 칼빈 자신이 들었다면 쌍수를 휘저으며 거부했을 표현이며 개인의 신학이나 새로운 신학의 도입에는 어떠한 관심도 없었으며 다만 교회의 신학자로 교회의 보편적 신학을 펼치고자 한 여러 종교개혁 주창자들 및 개혁주의 인물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16~17세기의 특정한 인물을 종교개혁 신학과 개혁주의 전통의 영웅으로 추앙하고 그를 중심으로 당시의 신학적 판도를 재구성한 후 그의 신학을 중심으로 다른 인물들의 신학적 노선을 규정하고 분류하는 “중심인물 접근법”(master narrative)은 광범위한 신학적 일반화와 근대 초기의 지성사에 대한 후기 칸트적 이해에 기초한 여러 철학적 전제들에 의존하고 있다. 멀러는 이러한 접근법의 다양한 유형들을 세 가지로 묶어서 요약한다. 즉 1) 예정론을 칼빈주의 교의학의 중심으로 이해하는 것, 2) 예정과 언약을 대립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것, 3) 그리스도 중심적인 신학과 예정론 중심적인 신학을 대립적인 구도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칼빈만 보더라도 그는 교의학의 전반적인 체계와 내용을 구성하는 지배적인 원리로서 예정론을 취하지 않았으며, 예정론과 언약론이 아무런 모순 없이 칼빈의 신학적 체계에 조화롭게 수용되고 있으며, 대학에서 비록 인문주의 훈련을 받았지만 스콜라적 요소도 그의 문헌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멀러는 실증한다. 그리고 개혁파 정통주의 인물들은 교리를 정립하고 교의학을 구성함에 있어서 칼빈만이 아니라 불링거, 무스쿨루스, 부쩌, 버미글리 및 종교개혁 시대의 다른 유력한 인물들의 신학에 의존하고 있기에 중심인물 접근법을 따라 칼빈의 이름을 수식어로 붙여 신학적 노선을 규정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꼬집는다. 그렇다고 멀러가 칼빈이 정통주의 시대에 미친 현저한 신학적 영향력을 무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멀러는 중심인물 접근법의 배후에 특정한 방법론이 특정한 신학적 내용과 결부되어 있다는 강박적인 선입견이 있음을 주목하며 인문주의 방법론과 스콜라적 방법론 중의 택일이 특정한 신학적 노선으로 필히 귀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펼친다. 즉 인문주의 방법론을 취하면 보편적 속죄와 언약적 혹은 구속사적 사유 및 성경적 신학을 지향하게 되고 스콜라적 방법론을 취하면 제한적 속죄와 엄격한 예정론적 사상과 건조한 교의학을 산출하게 된다는 주장의 문헌학적 증거는 거의 전무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칼빈의 경우에 그의 예정론을 스콜라적 성향과 연결하고 그의 언약론을 청년기의 인문주의 훈련과 연결하여 결국 방법론을 기준으로 한 사람의 신학을 분할하는 것은 궁색한 해석이며, 개혁주의 전통을 제한속죄 가르치는 스콜라적 예정론 학자들과 가정적 보편주의 가르치는 친절하고 온화한 인문적인 언약론 학자들로 분할하는 것도 동일하게 궁색하고 역사 기만적인 처사라고 평가한다.
스콜라적 방법이든 인문주의 접근이든 방법은 논증의 정밀성과 형태와 종류와 주제들의 배열과 교의학적 체계와 관련된 것이지 교리적 내용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고 멀러는 주장한다. 특별히 16세기와 17세기의 교황주의 학자들과 루터주의 학자들과 개혁주의 학자들은 비록 스콜라적 방법론과 인문주의 접근법을 동일하게 사용하긴 했지만 신학적 견해는 달랐다는 점에서 특정한 방법론 채택과 특정한 신학적 결론의 필연적인 인과를 주장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당시의 개혁파 정통주의 인물들은 신학적 작업을 하면서 스콜라적 배열과 교리문답 배열과 신조적 구조와 용법을 알았으며 스콜라적 모델의 경우에는 다소 인과적인 순서를 따르고 교리문답 경우에는 보다 분석적인 순서를 따른다는 함의까지 간파하고 있었기에 자신의 신학적 내용이나 어떤 교리적 입장을 변경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다양한 방법론을 구사하며 교리의 위치를 배정하고 주제의 범위와 세목들을 설정하는 작업들을 순조롭게 수행했다.
중심인물 접근법과, 방법과 내용의 필연적 인과의 거부만이 아니라, 멀러는 16세기와 17세기 개혁주의 신학을 단일한 논제로 축소하여 이해하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심지어 연속성과 불연속성 개념도 19세기와 20세기의 편중된 학문연구 유형들 중에 칼빈과 칼빈주의 인물들 사이의 단절성과 중세의 스콜라 신학과 종교개혁 신학의 극단적인 단절을 주장하는 자들의 불연속 주장에 대한 대응책일 뿐이지 개혁파 정통주의 탐구의 주된 초점은 아니며 오히려 연속성-불연속성 개념도 축소의 주범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종교개혁 시대와 정통주의 시대의 관계성을 대하는 자신의 접근법은 단순히 연속성과 불연속성 개념이나 일치성과 차이성 비교의 틀을 넘어서 그 시대의 다양한 발전과 변화의 광범위한 요소까지 담아내려 했다고 자평한다. 개혁주의 전통의 방대함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접근법은 최소한 1) 칼빈이나 다른 종교 개혁자를 각 전통의 규범적인 대표자로 만들지는 않아야 하고, 2) 교리적 체계화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과 배경들과 환경들을 존중해야 하고, 3) 정통주의 당시의 기준을 따라 개혁주의 전통을 풀어가되 개혁주의 인물들이 개입한 많은 논쟁들은 서로를 이단으로 정죄하기 위함이 아니었고 전통을 무시한 새로운 고백적 문헌을 산출하기 위함도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멀러는 16세기와 17세기 개혁주의 신학의 연구에 있어서 자신에게 돌릴 수 있는 유일한 공적이 있다면, “칼빈주의 문제를 다루는 현대의 학자들로 하여금 칼빈과 16-17세기의 다른 개혁주의 학자들의 배경을 이해하는 지평을 넓히려는 시도와 그들의 연구문헌 목록을 확장하되 그들이 격렬히 비판하고 있지만 정작 읽지는 않았던 16세기 후반과 17세기 개혁주의 인물들 뿐만이 아니라 그들이 대체로 간과했던 스콜라주의 및 인문주의의 본질에 대한 폭넓은 학문연구 일반까지 넓히려고 한 노력에 있다”고 자평했다.
끝으로 멀러는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 이해의 핵심으로 용어들의 올바른 정의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즉 “정통주의”(orthodoxy)는 신학적 내용을 가리키며 “올바른 가르침”(right teaching)을 뜻하는 용어이며, “스콜라주의”(scholasticism)는 올바른 가르침의 효과적인 정리와 전달을 위한 방법(method)일 뿐이다. “올바른 가르침”과 관련하여 멀러는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서”(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가 개혁주의 신학의 기준 혹은 규범이라 생각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규범”이 다른 고백서들 및 신조들은 전혀 기준이나 규범일 수 없다는 배타적 성격의 의미를 가지지는 않는다. 방법은 교회의 필요를 따라 종교개혁 신학의 제도화와 체계화와 교육화와 조직화에 현저한 영향과 도움을 끼쳤으나 어떤 신학적 결론을 필히 생산하는 것은 아니라고 멀러는 지적한다. “스콜라적”(scholastica) 용어가 주는 신학의 중세적 부패 이미지 때문에 스콜라적 ‘방법’도 부패된 ‘신학’으로 간주하며 거부하고 정죄하는 것은 내용과 방법이 동일시될 수 없다는 인지의 부재에서 비롯됨을 꼬집는다.
멀러의 신학적 특징들을 보면서, 우리는 신학을 연구함에 있어서 내용과 방법을 혼돈하지 말아야 하고 근대 초기의 유럽사회 전체의 지성사적 문맥과 개혁주의 고백의 통일된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신학적 입장들이 공존하고 있어서 특정한 인물이나 문헌을 정통주의 평가의 기준으로 삼거나 그것을 중심으로 연구의 방향과 목적을 설정하지 말고 최대한 역사적 객관성과 문맥적 포괄성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신학을 연구해야 함을 확인한다. 필자는 멀러의 신학적 중요성을 특별히 16~17세기 정통주의 시대의 통합적인 신학과 그것에 대한 통합적인 신학연구 방법론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동시에 오늘날 구현의 가능성도 자신의 학문적인 활동으로 보여 주었다는 사실에 찾는다.
멀러가 저술한 『종교개혁 이후 개혁파 교의학』(Post-Reformation Reformed Dogmatics)은 이러한 기존의 학문연구 일반이 고수해 온 탈문맥적 신학과 방법론적 한계와 주관적인 결론을 극복하며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의 이해를 추구했다. 당시의 학문적인 풍조를 존중하고 신학적 다양성을 고려하며 원문 텍스트를 읽고, 저자들이 처한 시대적 상황과 신학적 과제를 이해하고 그들의 고유한 입장에 가감과 왜곡을 가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려 한 결과이다. 개혁주의 신학의 기원과 본류 탐구에 있어서 이보다 더 탁월한 문헌적 객관성과 시대적 맥락이 고려된 문헌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산출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한 석학이 일평생을 바친 연구의 결과물을 이제 우리의 국어로도 읽고 공유할 수 있게 되어서 하나님과 저자와 부흥과개혁사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


[추천사]
만일 기독교 신학이 성경의 하나님에 대해서 무엇을 말하는지를 알고 싶다면, 멀러 교수의 이 책에 비할 만한 것은 거의 없다. 어느 한 신학자의 소견을 통해서도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알 수 있겠으나, 그것은 기독교 신학사를 망라하지를 못하는 한계를 갖는다. 멀러교수의 이 책은 신학사에 있어서 가장 정밀한 논의가 있었던 12세기로부터 18세기 초에 이르는 시기의 신학지평 전반을 아우르면서 그 배경 위에서 개혁주의 신학의 결정체를 소개한다. 독자는 교회에 남겨진 신학유산의 규모와 부요함에 충격과 감격을 경험할 것이다. 그리고 오늘의 무지와 빈약함에 고통을 받을 것이다. 또한 이 귀한 유산을 공부하고 정리하여 우리에게 제시한 멀러 교수의 역량에 존경과 탄성을 금할 수가 없다. 이 책은 신론 가운데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을 다룬다. 이것을 읽는 것은 신학의 절반을 품는 것과 같다. 제발 꼭 읽기를 바란다.
김병훈 (합동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멀러 교수는 개혁파 정통신학의 신론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과 풍성함을 다각도에서 조명한다. 즉 종교개혁, 성경주해의 전통, 스콜라신학, 신학 방법론, 신학 논쟁, 교회회의, 종교개혁과 후기종교개혁의 연속성과 단절성 등이다. 특히 멀러는 초대교회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교회사를 관통하는 교리사와 의미 있는 대화를 시도한다. 말 그대로 한 없이 넓은 사료(史料)의 바다에서 독자들은 매우 전문적이며 통찰력 있는 도움을 받으며 17세기 개혁파 신학의 장엄한 유산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안상혁(합동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리처드 멀러 교수님은 저의 박사 지도 교수님 중 한 분이시며, 이 책은 그분의 가장 주저에 속합니다. 이 책의 주된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원전에 매우 충실합니다. 이 책은 방대한 2차 자료를 섭렵하고 있지만 결코 2차 자료나 3차 자료에 의지하여 결론을 내리지 않고, 반드시 1차 자료 그것도 16~17세기 당시에 출간된 책들을 직접 독해해 내어 충분한 근거를 가진 결론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둘째, 다만 17세기뿐 아니라 교부 시대와 중세 시대, 그리고 16세기 종교개혁의 신학 논의들 역시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신학 역사 전반을 세밀하게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며, 16~17세기 신학을 그 역사적 현장에서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에 관해서 현대 학계에서 논의가 되는 쟁점을 두루 망라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속성에 대한 잘못된 오해들을 걷어 내고, 예를 들어 영원성, 불변성 등에 대한 매우 훌륭한 관점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넷째, 성경에서부터 교리가 어떻게 도출되고 있는지 상세히 묘사해 줍니다. 16~17세기 개혁신학은 다양성을 가졌지만 최대한 성경적이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다른 교회사 시대와 비교할 수 없는 위대한 일치를 이루었습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개혁신학자들의 성경 주석에 대해서도 두루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신학자들뿐 아니라 목회자들 역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하여 개혁주의 신론의 그 방대하고도 세밀한 아름다움을 최대한 접하게 되실 것을 확신하며 진심을 담아 이 책을 추천합니다.
우병훈(칼빈신학교 조직신학 박사)


한국에서 개혁파 정통주의의 신학과 유산이 많은 관심과 조명을 받고 있는 시기에 멀러교수의「종교개혁 이후 개혁파 교의학」(Post-Reformation Reformed Dogmatics) 3권이 번역 출간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멀러교수는 방대한 일차자료와 이차자료의 분석을 통해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에 관한 개혁주의 신학전통이 무엇인지를 상세하고 정확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본서는 신학자들뿐만 아니라 개혁주의 전통에 관심 있는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에게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유정모 (침례신학대학교 박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리처드 멀러 교수의 4권짜리 '종교개혁 이후 개혁파 교의학' 시리즈는 큰 축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이 있었기 때문에 종교개혁 신학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개신교 정통주의 신학, 더 나아가 중세 스콜라 신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제3권은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을 다루는데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신론에 있어서 정확한 교의학적 개념들을 역사 신학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제 이 책은 이미 하나의 고전이 되었다. 교의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언급하지 않고 신학을 논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이성호(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오랜 기간 개혁파 정통주의 연구에 전념해 오신 멀러 교수님의 ??종교개혁 이후 개혁파 교의학?? 시리즈를 한글로 만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 시리즈는 신학서론, 성경론 그리고 신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성경과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교리는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 체계의 두 원리입니다. 17세기 신학자들에게 있어서 성경 석의는 신앙과 삶의 모든 문제들에 관한 교리 형성의 기초였습니다. 이번에 부흥과개혁사에서 출간된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더욱 잘 알기 위해 성경을 연구한 우리 신앙의 선배들의 노정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여 주는 역작이기에 독자 여러분께 적극 추천합니다.
임원택(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종교개혁 이후 개혁파 교의학』은 유럽과 북미의 학문적 풍토에 변화를 가져왔다.
윌리엄 반 아셀트(우트레흐트 대학교)


프로테스턴트 정통주의 시대만큼 심하게 간과되거나 현대 신학 논의에서 자주 곡해되는 기독교회사 시대는 별로 없다. 리처드 멀러는 이 시대가 지니는 중요한 의미에 일반적 통념을 전복시키고, 원자료들에 대한 신중하고도 광범위한 분석을 통해 이 분야를 새롭게 재정의 했다. 1550~1800년 시기의 개신교 신학사에 대한 앞으로의 모든 연구 작업에는 멀러 교수의 업적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데이비드 스테인메츠(듀크 대학교)


이 책에서 멀러 교수는 자신의 방대한 학식과 열정을 담아 기독교 교리사 전반을 아우르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개혁파 스콜라주의 신학을 실로 기념비적인 대단한 규모로 해설하며 선보이고 있다. 학계는 영구적으로 멀러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멀러는 오랫동안 간과되었던 개혁파 교의학의 부요함이 분별력 있게만 사용된다면 기독교회의 신학 성찰과 강단에서의 설교에 깊이를 더하게 될 것을 증명하고 있다.
폴 햄(리전트 칼리지)


17세기 개혁파 신학을 고전, 교부, 중세, 르네상스, 종교개혁 지성 사조 배경에 비추어 자리매김 함으로써, 멀러 교수는 17세기 개혁파 신학의 밑그림에 풍부한 색을 덧입히고 있다. 이 분야에 관여하는 이라면, 그 누구도 멀러의 논지나 결론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멀러의 주장에 반대하고자 하는 이는 감당하기 벅찬 일에 직면할 것이고, 멀러와 동의하는 이는 이 책을 통해 해당 분야의 연구 기준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칼 트루먼(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멀러 교수의 저작은 상세하고 정확하게 다루어진 비할 데 없는 최고의 자료로 점철된다. 역사가로서 멀러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신학적 전통의 영속성과 그 문맥을 능숙하게 분별하고 있다. 때로는 해악일 수 있는 개신교 스콜라주의에 대한 멀러의 접근에는 개신교 스콜라주의에 대한 동정과 함께 일반적 편견에서 벗어난 그의 관점이 잘 드러나 있다.
존 톰슨(퓰러 신학대학원)


[지은이]리처드 멀러
칼빈 신학교의 역사 신학 교수이자 여러 책의 저자다. 저서로는『칼빈 이후 개혁신학』과 『신학 공부 방법』(이상 부흥과개혁사 역간) 등이 있다.

[옮긴이]김용훈
총신대학교 신학과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을 졸업했다. 역서로는 매튜 풀의 『매튜풀 성경주석 갈라디아서』(그책의 사람들)가 있다.

 
 

[목차]

제 1부 서론

제 1장 12세기부터 15세기까지의 신론
1.1 신론의 역사에 대한 연구와 관점 | 53

A. 신론의 역사에 대해 - 16, 17세기 위주
1. 본 연구의 범위와 방향
2. 본 연구의 현황
B. 개혁파 정통주의의 신론: 테제를 향해
1. 일반적 문제: 연구 궤적들과 연속성들과 불연속성들을 확인하는 일
2. 몇 가지 세부사항들

1.2 스콜라주의 신론에서의 성경•전통•철학 | 71
A. 초기 스콜라주의의 공헌: 캔터베리의 안셀무스에서 페트루스 롬바르두스까지
1. 역사적 발전의 과정
2. 초기 스콜라주의 신학에서의 하나님의 속성들
3. 하나님의 단순성
4. 다양한 속성들
B. 높은 스콜라주의 신론: 13세기의 신학자들
1. 하나님에 대한 이해 가능성
2. 하나님의 존재의 “증명들”
3.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들
4. 하나님의 단순성
5. 속성들과 속성들의 공식화의 논리에 대한 다양한 연구법들

1.3 신론에 대한 중세 후기의 공헌들 | 113
A. 중세 후기 신학에서 일어났던 관점의 변화들 - 쇠퇴 혹은 발전
1. 둔스 스코투스, 두란두스, 그리고 그들의 동시대인들의 역할
2. 스코투스와 두란두스 이후의 발전들: “유명론”과 근대의 학문방식의 문제들
B. 세부 쟁점들
1. 하나님에 대한 가지성과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증명들
2. 하나님의 능력•의지•자유
3. 하나님의 단순성
4. 다양한 속성들: 속성들의 순서와 배열

제 2장 16세기부터 18세기 초까지의 신론
2.1 종교개혁의 신론 | 147

A. 종교개혁 초기의 하나님에 대한 견해들
1. 루터와 멜란히톤
2. 츠빙글리
B. 제2세대 집성자들의 저작에서의 신론
1. 칼빈•비레•불링거
2. 히페리우스•무스쿨루스•버미글리•허친슨
C. 개혁파 신앙고백들에서의 신론
1. 16세기의 신앙고백들
2. 정통주의 시대의 신앙고백들

2.2 개신교 스콜라주의와 신론: 초기 정통주의가 이루었던 것 (1565~1640) | 165
A.관점의 교정을 향해
1. 자료에 대한 현대의 연구법들의 신학적이고 역사적인 편견들
2. 교정의 근거들
B. 초기 정통주의의 발단들과 후기 르네상스의 아리스토텔레스주의의 부흥
1. 초기 정통주의 사상가들과 스콜라주의 논법의 부흥
2. 수아레즈•몰리나•수정된 토마스주의의 새로운 형이상학
3. 개신교 신학자들 사이에서: 하나님과 새로운 철학적 관점들

2.3 높은 정통주의 시기에서의 신론(1640~1685) | 195
A. 높은 정통주의로의 변천
1. 사상가들 및 쟁점들
2. 논쟁과 변화: 구체적인 발전들
B. 개혁파 정통주의와 이성주의의 발흥
1. 데카르트와 데카르트주의자들
2. 개혁파 정통주의자들과 스피노자주의
3. 17세기 이성주의의 다른 형태들과 그 영향력
C. 개혁파 정통주의 신론의 완전한 발전
1. 영국의 신학자들
2. 대륙의 개혁파 신학자들
3. 공식화와 논쟁에서의 쟁점들

2.4 17세기 말과 18세기에서의 정통주의•이신론•이성주의 | 229
A. 대륙에서의 발전들
1. 라이프니츠, 그리고 이성주의와 정통주의 사이의 화해의 발단들
2. “과도기적 신학”과 이성주의로의 변천
3. 개혁파 정통주의와 볼프 철학
4. 18세기의 전통적인 정통주의의 잔여물들
B. 쇠퇴하는 영국 제도의 개혁파 신학
1. 영국 신학의 이성주의와 광교회주의
2. 18세기의 정통주의의 잔여물들

제 2부 개혁파 정통주의 신론

제 3장 하나님 안에서의 존재와 본질과 속성들의 단일성
3.1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에서의 신론의 순서와 배치 | 251

A. 종교개혁 시대에서의 방법과 순서
1. 종교개혁 시대의 신론의 “방법들”
2. 현대의 비평들: 신론의 순서와 배치에 대한 잘못된 이해들과 잘못된 진술들
B. 초기 정통주의 개혁파 교의학의 순서•방법•구성
1. 초기 정통주의 모델들: 라무스주의의 지식 체계론과 우선순위의 문제들
2. 다른 초기 정통주의의 연구법들

3.2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에 대한 지식 | 268
A.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신적 불가해성
1.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의 원천들과 한계들
2. 하나님을 아는 방식들과 신학의 경건
3. 초자연 신학•자연 신학•형이상학-정통주의 시대의 개혁파 사상에서의 관계와 구별
B. 개혁파 신학에서의 자연과 이성, 신 존재 증명들의 문제
1. 개혁파 정통주의에서의 신 존재 증명들의 형태와 특징
2. 종교개혁자들과 신 존재 증명들: 멜란히톤의 신 존재 증명들의 시작
3. 칼빈과 신 존재 증명들
4. 불링거•무스쿨루스•히페리우스의 신 존재 증명들
5. 신 존재 증명들의 방향: 논리적•수사학적 연구법들과 “사변적”•“실천적” 무신론의 문제들
C.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에서의 신 존재 증명들
1. 신 존재 증명들의 특징과 유형 분류 체계들
2. 증언으로부터 도출한 신 존재 증명들: 계시와 수사학적 논증들
3. 이성으로부터 도출한 신 존재 증명들: 후험적 증명들
4. 후기 정통주의 시대에서의 신 존재 증명들의 변화

3.3 술어적 서술의 문제와 하나님의 속성들에 대한 일반론 | 317
A. 술어적 서술의 문제
1. 술어적 서술과 하나님을 묘사하는 용어의 어려움: 정통주의의 몇몇 예비 단계
2. 술어적 서술의 규칙들
3. 속성들과 본질적 특성들: 유비와 불균형의 문제들
4. 계시와 이성, 그리고 속성들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
B. 하나님의 속성들에 대한 종교개혁자들의 교리
1. 종교개혁 시대에서의 하나님의 속성들에 대한 문제
2. 하나님은 “본성”을 가지시는가? 무스쿨루스의 비평적 질문
C.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에서의 하나님의 속성들
1. 해설의 기본 쟁점들: 속성들에 대한 논의와 이 논의의 성경적이고 전통적인 근거들의 중요성
2. 속성들•우유성들•특성들•본질적 완전성들: “속성들”에 대한 교리에서의 용어의 구별들
D. 분류의 유형들
1. 패러다임들을 이해하는 일을 향해
2. 하나님의 이름들•본질적 혹은 절대적 속성들(첫째 순서의 속성들)•관계적 속성들 및 하나님의 정동들(둘째 순서의 속성들)
3. 본질•생명•지성•의지의 속성들
4. 부정의 방식과 탁월성의 방식으로의 분류 혹은 선험적 속성들과 후험적 속성들로의 분류
5. 본질적 특성들•하나님의 활동성의 속성들•하나님의 관계성의 속성들
6. 논증적으로 배열된 속성들: 무엇인가•얼마나 큰가•어떠한가
7. 비공유적 속성들과 공유적 속성들

제 4장 하나님의 본질•이름들•“본질적” 속성들
4.1 하나님의 본질•비의존성•단일성 | 367
A. 하나님의 본질에 대한 교리
1. 개혁파의 하나님의 본질에 대한 논의에서의 기본적인 쟁점들과 연구법들
2. 종교개혁 시대의 교리
3. 하나님의 본질에 대한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교리
B. 하나님의 비의존성과 단일성
1. 하나님의 비의존성
2. 하나님의 단일성

4.2 하나님의 이름들 | 399
A. 종교개혁 시대에서의 하나님의 이름들에 대한 교리적 논의
1. 하나님의 이름들과 종교개혁자들의 신론
2. 하나님의 “고유한 이름”: 여호와
3. 하나님의 다른 이름들
B. 하나님의 이름들에 대한 개혁파 정통주의의 논의
1. 하나님의 이름들에 대한 일반론: 분류와 논의의 유형들
2. 여호와 엘로힘
3. 4자신명: 야훼 혹은 여호와
4. 하나님의 유일한 이름으로서 4자신명에 대한 소키누스주의의 반론들
5. 하야: “스스로 있는 자”
6. 엘로힘: 유적이지만 복수 형태인 이름
7. 샤다이와 엘 샤다이
8. 하나님의 다른 이름들

4.3 단순성•영적 특성•불변성 및 관련된 속성들 | 438
A. 하나님은 무엇이신가: 첫째 순서의 본질적 속성들
B. 하나님의 단순성에 대한 종교개혁자들의 교리
1. 초기 종교개혁자들
2. 칼빈과 무스쿨루스
C. 하나님의 단순성에 대한 개혁파 스콜라주의자들의 교리
1. 구성 요소로 이루어지지 않는 특성으로서의 단순성
2. 단순성,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의 구별들의 실재
D. 구성요소로 이루어지지 않은 존재 안에서의 속성들의 구별
1. 존재의 특성들과 존재 안에서의 구별들: 예비적 숙고들
2. 개혁파 정통주의와 하나님의 본질 안에서의 구별들의 문제
3. 개혁파 정통주의의 다양한 공식화: 전통적인 논쟁의 되풀이들
E. 영적 특성과 비가시성
1. 종교개혁자들의 가르침
2. 하나님의 영적 특성에 대한 개혁파 정통주의의 견해
3. 하나님의 비가시성
4. 정통주의 시기에서의 하나님의 영적 특성과 비가시성에 대한 논쟁
F. 하나님의 불변성
1. 최근의 사료 연구에서의 불변성
2. 종교개혁자들의 가르침
3. 하나님의 불변성에 대한 개혁파 정통주의의 견해: 정의들
4. 불변성과 성경: 석의적 논증
5. 불변성과 이성: 전통적인 석의에 대한 신학적 논증과 철학적 뒷받침
6. 하나님의 불변성에 대한 반론들
7. 실천적 적용: 하나님의 불변성에 대한 고백과 경건
G. 완전성과 필연성
1. 하나님의 완전성
2. 하나님의 필연성

4.4 하나님의 무한성과 영원성 및 관련된 속성들 | 525
A. 하나님의 무한성
1. 기본적인 정의들과 성경의 근거들
2. 본질적 무한성과 외향적 무한성: 하나님의 무한성에 대한 절대적 이해와 관계적 이해
3. 논쟁에서의 쟁점들
B. 양과 관련된 무한성: 하나님의 위대성
C. 공간과 관련된 무한성: 무변성과 편재성
1. 무한성과 현존: 종교개혁을 반영하는 스콜라주의적인 문제
2. 외향적 속성들로서 하나님의 무변성과 편재성에 대한 개혁파 정통주의의 개념
3. 보르스티우스와 소키누스주의자들•루터파•다양한 데카르트주의자들에 반대한 논쟁들
4. 편재성: 긍정적 해설과 철학적 함의들
D. 시간과 관련된 무한성: 영원성
1. 연구법들과 전제들
2. 석의상의 근거들
3. 영원성, 영원한 지속, 그리고 시간의 계기적 연속의 문제
4. 무한성•영원성•영원한 지속: 하나님의 지속의 내향적 측면과 외향적 측면 및 진정한 시간성에 대한 확언
E. 실천적 부분: 하나님의 무한성•편재성•영원성의 “적용들”

제 5장 생명•지성•의지의 속성들
5.1 “둘째 순서”의 속성들: 하나님의 활동과 외향적 발현 | 587
A. 초기 정통주의 모델들: 퍼킨스와 폴라누스
B. 높은 정통주의: 데카르트주의적 연구법과 반데카르트주의적 연구법

5.2 생명•전충족성•하나님의 복되심 | 591
A. 종교개혁자들의 가르침
1. 하나님의 생명과 자존성
2. 하나님의 충족성
3. 하나님의 복되심 혹은 지복
B.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에서의 하나님의 생명
1. 하나님의 생명과 자존성
2. 하나님의 전충족성
3.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에서의 하나님의 복되심

5.3 하나님의 지적인 속성들: 오성•지식•지혜•참되심
•신실하심 | 617
A. 지적인 속성들: 논제의 구조와 내용
B. 하나님의 지혜
1. 종교개혁자들의 가르침
2. 하나님의 지혜에 대한 개혁파 정통주의의 정의들
3. 하나님의 사역들에서의 하나님의 지혜의 증명들
4. 하나님의 지혜의 교리의 실천적 적용
C. 하나님의 오성과 지식
1. 종교개혁자들의 견해들
2. 개혁파 정통주의의 하나님의 지식 혹은 전지에 대한 교리의 성경적•이성적 근거들
3. 기본적인 정의들과 반론들
D. 하나님의 지식: 하나님의 지식의 방식•대상들•정도
1. 하나님의 앎의 방식
2. 하나님의 앎의 대상들과 정도
3. 하나님의 “예지”
4. 하나님의 전지 교리의 실천적 적용
E. 하나님의 앎의 구별들
1. 필연적 혹은 본성적 지식과 자유로운 혹은 자발적 지식
2. 단순한 오성의 지식과 바라봄의 지식
3. 한정되지 않은 지식과 한정된 지식
4. 실천적 지식과 사변적 혹은 이론적 지식
5. 보편적 지식과 개별적 지식
6. 승인의 지식과 배척의 지식
F. 하나님의 “필연적” 지식과 “자유로운” 지식, 그리고 “중간 지식”의 문제
1. 기본 정의들
2. 기본적인 구별들에 대한 17세기의 비평
3. 중간 지식
4. 중간 지식에 대한 개혁파 신학자들의 비평: 몰리나주의의 문제
5. 소키누스주의의 문제: 미래의 우연성에 대한 제한된 예지
6. 조건부의 일들•가능한 일들•반사실적서술들: 몇몇 결론들

5.4 의지와 자유 | 694
A. 개혁파 신학에서의 하나님의 의지
1. 현대의 논의에서의 이 문제의 상황
2. 종교개혁과 정통주의: 연속성과 불연속성
B.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에서의 하나님의 의지
1. 하나님의 의지에 대한 무스쿨루스•칼빈•버미글리의 교리
2. 하나님의 의지의 구별들
C. 하나님의 의지에 대한 개혁파 정통주의의 교리
1. 하나님의 단일한 의지에 대한 기본 정의들
2. 하나님의 자유: 필연적이고 불변하며, 자발적이고 구속 받지 않는 자유
3. 하나님의 전적인 자유: 유한한 질서와 관련해서 중립의 자유 혹은 정반대의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4. 하나님의 의지의 구별들에 대한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교리
D. 내적 구별들
1. 본질적 의지와 위격적 의지
2. 필연적 의지와 자유로운 의지
3. 선행하는 의지의 자유와 동시적인 의지의 자유
4. 의지 행위과 의지 불행위
E. 내적 - 외적 구별들
1. 선한 기쁨의 의지와 표시의 의지
2. 작정하시는 의지 혹은 작정의 의지 혹은 계획된 의지와 계명의 의지
3. 내재하는 의지와 이행하는 의지
4. 감춰진 의지와 계시된 의지
5. 절대적 의지와 조건적 의지
6. 선행하는 의지와 후행하는 의지
F. 외적 구별들
1. 미래의 것들에 대한 작정 혹은 의지와 현재의 것들에 대한 의지
2. 작정하시는 혹은 유효적 의지와 명령하시는 혹은 도덕적 의지
3. 유효적 의지와 비유효적 의지
4. 유효하게 하시는 혹은 유효적 의지와 허용하시는 혹은 허용적 의지
5. 유효하게 하시는 & 유효적 의지와 승인하시는 & 승인적 의지
6. 정하시는 의지와 통치하시는 의지
7. 의무의 혹은 계명의 의지와 승인의 혹은 승인하시는 의지
8. 율법적 의지와 복음적 의지
G. 하나님의 의지: 연속성들•발전들•적용들

제 6장 하나님의 의지의 표명 및 행사와 관련된 속성들
6.1 하나님의 의•거룩하심•선하심•참되심•신실하심 | 763
A. 하나님의 의 혹은 공의
1.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에서의 하나님의 의
2. 하나님의 의: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기본 정의들
B. 하나님의 의의 구별들
1. “다양하게 숙고된……본질적 올곧음” 내향적/외향적 원동력
2. “이중의 공의”와 법 너머에 계신 하나님에 대한 문제
3. 외향적인 구별들의 요약
4. 말씀에서의 공의와 행하심에서의 공의
5. 배정적 공의와 분배적 공의
6. 분배적 공의에서의 구별들: 상급의 공의와 형벌에서의 공의
7. 하나님의 형벌적 혹은 응징하시는 공의에 대한 논쟁
8. 하나님의 공의와 인간의 경건: 실천적 적용들
C. 하나님의 거룩하심 혹은 순수성
1. 종교개혁자들의 사상에서의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순수성
2.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개혁파 정통주의의 교리
3. 피조물들의 거룩함과 이 교리의 실천적 적용
D. 하나님의 선하심
1. 종교개혁자들의 견해들
2.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견해들
E. 참되심과 신실하심
1. 개혁파 신학에서의 하나님의 참되심과 신실하심
2. 종교개혁자들의 가르침
3. 개혁파 정통주의의 교리

6.2 하나님의 능력•통치•위엄•영광 | 831
A.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에서의 하나님의 전능과 통치
1. 종교개혁자들과 하나님의 전능에 대한 신학 전통
2.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무스쿨루스의 교리
B. 초기 그리고 높은 정통주의 신학에서의 하나님의 전능
1. 기본 정의들
2. 석의적 쟁점들
3. 하나님의 능력의 구별들과 한계들
4. 절대적 능력과 규정된 능력
5. 능력•권능•통치권: 능력•권능•통치권의 구별과 관계
6. 실천적 적용들
C.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
1. 하나님의 속성들 사이에서 위엄과 영광의 위치
2. 하나님의 위엄과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종교개혁자들의 교리
3. 하나님의 위엄과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개신교 정통주의의 교리: 정의들
4.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에 대한 구별들

6.3 하나님의 정동들과 미덕들 | 886
A. 일반적 숙고들: 하나님 안의 정동들과 격정들에 대한 문제
1. 정동들과 격정들의 개념: 쟁점들과 문제들
2. 석의적 해결들: 성경의 신인 동감 동정론의 확인
3. 교리적 결론들: 하나님의 정동들과 미덕들의 본질
B. 하나님의 사랑
1. 개혁파 신학에서의 하나님의 사랑: 이 논의의 쟁점들과 배치들
2. 종교개혁자들의 사상에서의 하나님의 사랑
3.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에서의 하나님의 사랑과 우정: 기본 정의와 본성적 사랑
4. 자발적 사랑: 이 사랑의 본질과 대상들
5. 하나님의 사랑의 효과들
C. 하나님의 은혜와 호의
1. 종교개혁자들의 사상에서의 하나님의 은혜
2.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개혁파 정통주의의 교리
D. 하나님의 자비
1. 종교개혁자들의 사상에서의 하나님의 자비
2. 하나님의 자비에 대한 개혁파 정통주의의 교리
3. 하나님의 자비의 구별들
4. 실천적 숙고들
E. 하나님의 진노와 증오: 하나님의 진노와 증오 및 이와 관련된 정동들
1. 종교개혁자들의 견해들
2.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개혁파 정통주의자들의 가르침
3. 하나님의 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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